"총장 지명 당시 아내 주관 행사에 기업들 대가성 협찬"
"암묵적 청탁 있다면 뇌물죄 성립…엄정 수사해 처벌"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시민단체가 윤석열(59) 검찰총장의 부인이 기업들로부터 '대가성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며 추가 고발했다. 윤 총장에 대해서도 뇌물죄로 처벌해달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윤 총장과 부인 김건희(48) 씨에 대한 3차 고발장을 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회동을 마치고 지난 1월 7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01.07 dlsgur9757@newspim.com |
사세행은 윤 총장과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요청을 하는 한편 윤 총장에 대해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도 추가 고발했다.
이 단체는 기업들이 수사 및 재판 관련 편의를 위해 김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주관한 행사에 협찬을 제공했다며 포괄적 뇌물수수와 부정청탁 의혹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행사가 진행된 시기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던 때다.
사세행은 "김 씨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6월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코바나컨텐츠 주관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시회를 열었다"며 "당시는 윤 총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유력하게 언급되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찬 기업은 윤 총장이 후보자로 천거됐던 시점인 5월 20일부터 총장으로 지명된 6월 17일까지 4개사에서 16개사로 갑자기 크게 늘었다"며 "협찬 기업 중 GS칼텍스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혐의로 수사 중이었고, LG는 계열사 공장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윤석열에게 수사 및 재판에 대한 편의를 바라고 김 씨 주관 행사에 '보험용 협찬'을 한 것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또 사세행은 "김 씨 회사 측은 지난해 7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협찬 기업들에게 '협찬 계약 내용을 국회에 제출하면 위법'이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포괄적 뇌물수수 및 수사·재판 편의를 위한 포괄적 부정 청탁 혐의가 더욱 짙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 사건에서 대법원은 뇌물 공여자의 '명시적 청탁'이 없더라도 '암묵적 청탁'이 있다면 뇌물죄는 성립된다고 봤다"며 "윤석열과 그의 처 김 씨에 대한 추가 고발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이날 윤 총장과 김 씨, 장모 최모(74) 씨 등을 고발한 사업가 정대택(71) 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씨와 최 씨를 고발한 황희석(53)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측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공동대표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3차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 대표는 공소시효 완성이 얼마 남지 않은 김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 kintakunte87@newspim.com. 2020.09.25 kintakunte8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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