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중국 A주·홍콩증시는 우려보다 기대

기사입력 : 2020년10월03일 11:43

최종수정 : 2020년10월03일 14:09

중국 증시 연휴 휴장, 충격 소화할 시간 벌어
4분기부터 중국 증시 반등 추세 형성 전망
트럼프 확진, 백신 테마주 상승 견인 재료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과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태가 자국의 정치·외교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경절과 추석으로 휴장 상태에 있는 중국 A주가 연휴 끝 개장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FTSE 중국 A50 지수(FTSE China A50 Index)도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면서 글로벌 중국 주식 투자자들의 투심도 위축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9일 개장하는 A주 반응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FTSE 중국 A50 지수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50개 종목의 주가를 반영한 지수이다. 

펑황차이징(鳳凰財經),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중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가 국내 증권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내용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확진이 해외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겠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제와 안정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 사태가 중국 증시를 지탱하는 주요 동력인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장기적 측면에서 A주 시황에 유리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10.03 007@newspim.com

◆ 연휴 휴장 A주, 트럼프 확진 '충격 소화' 시간 벌었다 

중국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블랙스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아직 경미한 것으로 판단되고  △ 이번 사태가 미국·중국 경제와 증시 펀더멘탈을 무너뜨릴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입장에서는 국경절과 추석의 8일 연휴로 증시가 휴장 상태인 것도 A주 미칠 충격을 사전에 소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징원(江敬文) 우콩투자연구원(悟空投資研究員) 부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을 더하게 됐지만, 중국 A주는 상대적인 견고함을 드러낼 것으로 진단했다. 

장 부총재는 현재 증시에 영향을 주는 절대적인 요인은 크게 경제 부양 정책과 경기 회복 상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증시 폭락을 유도할 만큼 심각한 리스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A주 시장은 이미 연휴 전 시장이 예상하는 각종 리스크를 상당히 덜어냈고, 연휴를 통해 증시가 즉각 충격을 받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커싱(張可興) 베이징 거레이펀드(格雷基金) 이사는 "이번 사태가 미치는 충격은 단기적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증시와 상품 시장의 반응이 다소 과장됐다고 본다.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리스크 회피 심리는 3~5거래일 이후 곧 사라지고 시장 투심이 정상화될 것이다. 미국 증시를 포함해, 중국 A주와 홍콩증시의 하락폭은 제한 적일 것을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연휴 후 중국과 홍콩 증시 추이를 낙관했다. 4분기 이후 두 시장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우상향 추세선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홍콩의 첨단 기술 산업 종목, 소비 종목 주식을 특히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중국과 홍콩 주식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바이오·의약 두 섹터 우량주를 적절히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더룽(楊德龍)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開源基金)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을 추가했다. 만약 미국 증시가 폭락한다면 A주도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충격의 정도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발 충격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4분기 본격적인 반등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리다샤오(李大霄) 잉다증권(英大證券) 수석 경제학자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확진 소식에도 통화와 순금 시장의 반응은 담담하다. 미국 달러지수와 금시장에 눈에 띄는 요동은 없었다. 투자자들도 필요 이상의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라며 대외 환경이 중국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 신랑차이징을 통해 소개된 장징원(江敬文) 우콩투자연구원(悟空投資研究員) 부총재의 분석. 장 부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기회를 확대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밤과 3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공하는 주요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대다수 중국 전문가들과 매체는 이번 사태가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고, 중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연말 A주 상승 추세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 트럼프發 '블랙스완', A주 반등 오히려 자극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도 중국 증시는 연휴 후 본격적인 반등 에너지를 발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이 중국 증시 반등 동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차오밍(伍超明) 차이신국제경제연구원(財信國際經濟研究院) 부원장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방역 지침을 강화하면 미국이 코로나19 극복 강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와 증시는 물론 글로벌 방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단기적 충격 악재가 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장기적으로는 대외 환경을 개선하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탄탄한 중국 경제 펀더멘탈이 A주 충격을 완전하게 방어해 낼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고, 전국 기업과 공장의 재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연휴에 국내 여행 수요와 소비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오히려 연휴 후 A주 투자의 적기를 포착할 기회를 얻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중국 증시가 단기간 소폭 조정을 받으면 저가매수 기회가 더욱 확대된다는 판단에서다. 

리다샤오 잉다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블루칩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 돼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외자의 유입이 증가하고, 중국 국민들이 저축보다 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이 증가하고, 장기 기관투자금의 증시 유입 등 향후 A주 추이에 대한 긍정적인 재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장징원 우콩투자연구원 부총재는 "지난 수 개월 간의 조정기를 거친 후 A주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투자자들이 A주 추이를 비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오히려 중국 주식시장의 우량자산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및 해외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출시로 의약·바이오 부문의 반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주의 백신 테마주가 최근 조정기를 거치면서 거품이 빠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으로 백신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