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도네시아산 원자재 국내 반입 중단
홍문표 "산림조합중앙회, 경영악화 대책 시급"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산림조합중앙회가 해외 목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작했던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이 지난해 52억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이후 산림조합중앙회 해외법인(베트남·인도네시아)을 통한 '원목 자재'와 '우드칩' 국내 반입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 kilroy023@newspim.com |
그 이유는 국가 법령에 따른 '자국 원목 해외반출금지' 조치와 2013년 이후 국내 우드칩 수요 감소로 인해 해외 칩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으로부터 국내로 반입되는 목재 자원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국내 목재자원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 목적의 취지가 흐려졌다. 2013년 17.4%였던 국내 목재자원자급률은 2019년 기준 16.6%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산림조합중앙회의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을 위한 해외법인들의 경영 악화 역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 사업에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은 총 403억6400만원이지만, 이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3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은 지난해에만 24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적자액이 51억8600만원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목재 자원 확보를 위해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야심차게 시작했던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이 현재는 그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산림조합중앙회는 영업손익 감소, 적자 전환 등의 경영악화까지 덮친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에 대한 개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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