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Tech 스토리] 전동 킥보드부터 드론까지…주연 꿰찬 소형배터리

기사입력 : 2020년11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5일 08:00

IT기기와 전동공구, 정원공구 등 Non-IT기기를 중심으로 성장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 드론, 전기자전거 등 점차 확대
원통형 배터리, 사용처 늘어나…소형 시장 60~70% 차지할 듯

[편집자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요즘 주위에서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 전동휠 등은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산업계에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 수단을 뜻하는데요. 대중교통이나 차로 닿기 힘든 단거리 이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이러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술은 IT기술과 배터리 기술이 합쳐진 새로운 이동수단이죠.

이러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뿐 아니라, 일부 기업에서는 직접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등에 대한 개발도 이루어지고, 자전거나 스쿠터의 경우도 전동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사람들이 단순히 배터리가 장착된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배터리를 대여하거나, 배터리 충전소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연 평균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배터리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2020.10.21 pangbin@newspim.com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PC 등의 IT기기와 전동공구, 정원공구 등의 'Non-IT' 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해오던 소형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는 무선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 드론, 전기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동 킥보드 및 로봇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되며 더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 소형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한국 배터리 기업의 활약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화 되며 우리 생활 곳곳에 소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배터리에 대한 요구 사항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형 배터리의 경우는 무선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증가하면서 디자인은 작고 슬림한 제품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사용 시간에 제약을 받는 것은 꺼리고 있지요.

또한 5G 등 통신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폰 등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배터리의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동영상 시청이나 고사양 게임 등을 주로 하거나, 전동공구의 경우, 더욱 고출력 성능을 원하고, 전동 킥보드, 전기 스쿠터 등의 모빌리티 기기의 경우, 더 많은 주행거리를 원하고 있지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과 함께 배터리가 소모가 됐을 때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충전을 가능케 하는 급속충전 기술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인터배터리 2020에서 공개된 드론용 배터리 2020.11.13 sunup@newspim.com

일례로 삼성SDI는 작고 슬림한 디자인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파우치 배터리보다 크기가 작은 버튼셀과 미니셀을 개발해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 등의 어플리케이션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늘어나는 배터리 사용량에 대응하기 위해, IT기기에 탑재되는 파우치 배터리의 경우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 사용시간을 증대시켰습니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는 용량을 향상시킨 21700 배터리를 통해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용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하며,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급속 충전의 경우도 리튬이온이 좀 더 빠르게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재료와 구조 등을 변경해 15분 충전을 통해 70%까지 충전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활발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인터배터리 2020에서 공개된 무선이어폰용 버튼 셀과 미니셀 <사진=삼성SDI 제공> 2020.11.13 sunup@newspim.com

◆ 한국의 소형 배터리, 왜 강한가

원통형 배터리는 2000년대 노트북을 중심으로 탑재되며, 호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노트북의 슬림화 트렌드에 맞춰 잠시 하향세를 걷기도 했는데요. 이후, 2010년대 들어 전동공구의 고성장세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통형 배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표준화된 규격에 따른 대량생산의 용이성, 고용량 및 고출력, 검증된 안정성 및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인 삼성SDI는 TTI, Stanley Black&Decker, Bosch, Makita 등 전동공구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공급, 하며 2011년부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13년부터는 전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11.13 sunup@newspim.com

올해에도 원통형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되었던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4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신규 주택 건설이나 리모델링과 같은 관련 산업의 수요 증가 및 재택 시간이 늘며 DIY 수요도 증가해 전동공구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동공구 뿐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개인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어플리케이션의 인기도 높아지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는 전체 소형 배터리 시장의 60%~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꾸준히 고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자동차, ESS 등의 대형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우리 배터리 기업들은 이러한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발맞춰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