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371억...2019년 연간 영업익 332억보다 많아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5% 감소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대한전선이 올 3분기 일부 프로젝트 매출 실현이 늦어지면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누적으로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대한전선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32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줄었다.
대한전선은 "고객사 상황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 실현이 4분기로 순연되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대한전선 3분기 실적표. 2020.11.16 sjh@newspim.com |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연간 누적으로는 지난해를 뛰어 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누적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332억원)보다 12% 많았다.
반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19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2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해외 부실 계열사인 TGH(Taihan Global Holdings)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기 인식된 해외사업환산손실이 자본조정 계정에서 당기손실 계정으로 변경되며 발생한 단발적인 회계 장부상의 손실이다. 수익성이나 자금 흐름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2020년 3분기 부채비율(262%)과 자본잠식률(27%)은 2019년 3분기 말 대비 19%p, 5.5%포인트 개선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로 순연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TGH의 청산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전선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보다 건전한 사업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과거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편입됐던 비주력 및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전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15년 3분기에 19개에 달했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올해 3분기에 9개로 대폭 줄었고, 전선사업 관련 회사는 3개에서 7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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