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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미래 먹거리로 '온실가스 저장사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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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활용, 매년 40만톤씩 30년간 저장 목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추세 …수익성 확보 기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수십조원을 투자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공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이산화탄소(CO2) 저장사업을 선택했다.

당장 큰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세계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이상 미래 성장사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2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2년 6월 사업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민간업체들과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 40년간 석유 채굴·개발 사업 진행…CCS 사업 강점 

탄소포집저장 사업은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포집해 이를 액체상태로 저장소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석유나 가스 생산이 완료돼 내부가 비어있는 지하 공간에 포집된 온실가스를 주입하는 방법이 일방적으로 활용된다. 

CCS 사업 개념도 [자료=석유공사] 2020.12.02 jsh@newspim.com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발표한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서 온실가스 감축의무의 실효적 이행을 위한 탄소 흡수원 및 국외 감축 활용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CCS 원천 및 실증기술 확보를 세부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에서는 대규모 CCS 통합실증 상용화기반 구축을 위해 R&D를 포함한 녹색성장 혁신 생태계 구축 실행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CCS 사업을 2030년까지 연간 40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CCS 사업은 초기 검증 단계를 지나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19개 사업이 실행 중이며, 운영규모는 연간 온실가스 저장용량 3700만톤에 달한다. 향후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총 32개 사업(저장용량 5700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0년 넘게 석유 채굴 및 개발 사업을 진행해온 석유공사는 정부 발표 이후 CCS 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초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10여명의 CCS사업팀을 신설·운영하는 등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을 다수 확보했다. 현재 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 발전사 등과 함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통합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지난 40년간 국내대륙붕 및 해외유전 탐사·시추·생산사업을 수행하며 높은 지질학적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공사가 CCS 저장소 탐사·건설·운영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현재 수송, 저장 등 각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CCS사업팀에 합류해 실증 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고, 공사 내 기술센터와도 협업해 사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1200만톤 규모 동해가스전 활용…30년 장기 프로젝트   

석유공사가 탄소포집저장 사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는 이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확보해놨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2004년부터 울산 근해에서 천연가스 등을 생산해온 1200만톤 규모 동해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2022년 6월 생산 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을 CCS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스 생산이 종료된 후 지하에 남아있는 빈 공간을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온실가스는 배출만 할 뿐 따로 모아 저장하는 시설은 없었는데 이번 공사의 공해가스전 생산종료와 함께 국내 CCS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실증플랫폼이 마련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CCS 기술 정의 개념도 [자료=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저장협회] 2020.12.02 jsh@newspim.com

공사는 생산이 종료된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매년 40만톤씩 향후 30년간 온실가스를 주입한다면 총 12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 가장 큰 문제가 사업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돼 이를 환수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공사는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 초기 건설 비용이 5000억원 가량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매년 40만톤을 저장할 수 있다면, 현재 탄소배출권 1톤당 가격 약 2만7000원을 기준으로 매년 약 108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30년간 사업을 지속한다 해도 현재 탄소배출권 단가로는 초기 비용 회수도 어려울 수 있다. 이에 공사는 현재 탄소배출권 1톤당 단가가 최소 3배 이상은 올라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025년부터 탄소주입을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을 뛰어들 예정인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2030년 이후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실화되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기술 개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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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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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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