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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기사입력 : 2021년02월17일 13:56

최종수정 : 2021년02월17일 13:56

[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야생조류의 투명유리창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 청사 건물 4개동을 대상으로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17일 밝혔다.

건물에 설치된 유리는 투명성과 반사성으로 야생조류가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주변을 비추는 착시현상 때문에 자연환경으로 인식해 충돌하는 등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신안군 청사 유리창에 부딪쳐 죽은 맷비둘기 모습 [사진=신안군] 2021.02.17 kks1212@newspim.com

더욱이 조류는 36~72㎞/h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유리창 충돌 시 큰 부상을 당하거나 폐사하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물유리창과 투명방음벽에 충돌하는 야생조류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는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군 청사에서도 최근 1년 동안 되지빠귀, 방울새 등 60여마리의 야생조류가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야생조류 피해 방지를 위해 청사 본관, 보건소, 의회, 별관 등 4개동 1500㎡ 면적의 유리창에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번에 부착한 스티커는 환경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저감방안으로 충돌방지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된 제품이다.

또한 유리표면에 남은 점은 전체면적의 2%로 유리창의 채광, 풍광, 투명성이 그대로 유지되며, 기존 맹금류 스티커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게 장점이다.

충돌방지 스티커 부착한 군 청사 모습 [사진=신안군] 2021.02.17 kks1212@newspim.com

군은 이외에도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흑산권역을 대상으로 휴경지를 이용해 주민들이 직접 철새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인 압해도 갯벌을 찾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보호펜스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박우량 군수는 "청정지역인 신안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로 지정·보호하고 있어 서식하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안군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s12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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