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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 달러화, '비둘기' 파월에도 소폭 상승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06:07

최종수정 : 2021년02월24일 06:0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확인했지만, 당장 달러화를 누를 정도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90.12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06% 절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3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발표한 봉쇄 해제 계획은 파운드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증언에 주목했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고 완수되려면 멀었다면서 연준이 정책을 변경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겨진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2021.02.24 mj72284@newspim.com

최근 경제 지표들이 하반기 개선된 기대를 가리켰음에도 연준이 최근 성명에서 언급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달성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하다고도 진단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최근 부각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템퍼스의 딜링 부대표인 존 도일은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공포에 대해 파월 의장을 우려를 다소 해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도일 부대표는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월 의장이) 시장을 계속해서 안심시키려고 할 것이고 이것이 파월 의장이 발언을 시작했을 때 위험 선호가 다소 회복되고 달러화가 하락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 91.3으로 1월 88.9보다 상승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CB 소비자신뢰지수가 9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 호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10.1%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화 대비 0.01% 약해졌으며 달러/엔 환율은 0.18% 오른 105.27엔을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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