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가동 중단 5년, 차라리 청산하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
"미국 눈치 보느라 기회 놓쳐...설득하려는 의지 보여야"
"가동 재개 의지 없다면 차라리 청산하고 보상해달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어떻게든 미국을 설득하려는 의지를 보여 달라. 그것도 없다면 차라리 개성공단을 청산하고 기업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지 5년째에 접어들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한계에 직면한 개성공단 기업인의 상황을 토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달 초 청와대 앞에 서서 정부의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5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가동이 멈춰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공단 재가동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번번히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미국은 점령군이 아니라 동맹군이다. 유엔사가 우리 영토 내에 정부가 하는 통치행위를 규제하고 통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비판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의 오해가 공단 재개의 암초 역할을 한다며 우려도 나타냈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급여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쓰인다'는 편견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사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2021.02.25 oneway@newspim.com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공장 가동 중단이 어느덧 5년째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 상황이 어떤가.

▲ 여기에서 곧 열리지 않겠어 기대하고 해외 진출을 안하거나 못한 업체들이 일부 있다. 베트남에만도 한 30여군데가 나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70~80퍼 업체들이 지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그 당시에 계획이나 준비가 돼있는 상태에서 간게 아니라 갑자기 닥쳐서 준비나 사전 계획없이 해외에 나가다보니 입지나 여러 여건을 뜻한 바 대로 고려하지 못해 대다수 업체들은 지금도 고전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가동 중단이 길어지다보니 휴폐업 상태다. 회사는 최소인원으로 존재하지만 그전에 국내에서 50명 고용을 한 업체라면 지금은 5~6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회사 간판만 유지하고있는 회사가 30%정도 된다. 부가가치 때문에 국내에서 사업을 할 업종이 아님에도 국내에 무리하게 대체 공장을 차린곳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러다보니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곳도 세 군데 된다.

북한에 있는 공단인데 북한 사람들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지 국내 사람들 일자리가 무슨 관계가 있냐는 그런 부분에 대해 깊이있게 몰라서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데 개성공단에 가 있는 공장들은 대부분 국내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해서 부득이 동남아나 이런쪽으로 빠져나가야 할 기업들이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베트남에 우리가 공장을 차리면 원단을 써도 중국 것을 쓰게 된다. 그게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서는 의류용 원부자재를 비롯해서 식자재까지 국내에서 조달했기 때문에 일자리하고 상당한 관련이있고 직·간접적으로 개성에 가있는 인원은 800명에서 1000명정도밖에안되지만 인원을 정부에서 통제를 해서 못늘렸다.

국내에는 그 4배정도 되는 4000명 정도가 자재를 수급·구매·조달하는 인력들이 있었다. 그런 인력들이 직접적인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개성에 있는 공장에 납품하던 섬유 원단 업체들이 대구·경북에 많았는데 그런 쪽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용도 축소됐을 것이다. 사람들은 내용을 모르니까 북한 인력 고용하는 거지 한국의 일자리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 하는데 그렇지 않다.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가지는 의미가 남달랐다.

▲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 가지는 가치도 있지만, 함께 일하다보면 서로 간 이질적 요소들이 많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우리가 갔을때는 북에서는 노동자들이 적대적이고 경계도 많이하고 불신하고 했다. 그런데 같이 한 일터에서 생활하고 일하다보니 그런 것들이 점차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해소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이하고 정도 드는 사이가 됐다.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절대 퍼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서 오히려 우리가 경제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그래서 북도 지금보다는 경제적으로 훨 발전하고 잘살게 됨과 동시에 우리도 한번 더 도약할수있는 기회를 남북 경협에서 찾을 수 있다.

서로 간 적대시하던 남과 북 사람들끼리 이해하고 이해의 폭을 넓게 하고 나중에 서로가 생각의 차이까지도 극복할수있는 그런 모델이 됐다. 우리는 그것을 작은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2021.02.25 oneway@newspim.com

-갑작스럽게 가동이 멈췄다. 그리고 5년이 지났지만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남과 북이 사이좋게 지내는걸 원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 국내에도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일부 세력은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중국 역시 남과 북이 적당히 서로 적대시하는 것을 오히려 원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북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지만 북과의 관계를 잘못 풀어가면 파국의 장이 올수도 있다. 북한과 절대 전쟁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고 반만년 만에 선진국 대열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전쟁이라는 국면에 가지 않도록 우리가 잘 북을 이끌어가야 한다. 근데 국내에도 북을 적대시해야한다는 세력도 상당히 많이 있다. 우리가 이런식으로 하면 북에 관련된 사업권은 중국으로 이미 상당부분 넘어갔고 결과적으로 중국이 독점하게 될 것이다.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상대로 생각하든 경계와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든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려면 북한의 어려움이나 생각을 잘 알고있어야 한다. 그동안의 남북 협상이나 특히 개성공단 문제를 놓고 보면 남쪽에서 우리나라가 합의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깬 것이 많다.

북핵문제 역시 90년대 초반에 이미 미국이 북한을 상대해주지 않으면서 태동됐던 문제다. 제네바 합의에 어렵게 이르렀는데 그걸 깬것도 미국이다. 그런걸 모르고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사실을 잘못알고있는 것이다. 부시정권 들어오면서 클린턴때 합의를 깨버린게 아닌가.

개성공단 역시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의 합의를 지켜가지 않고 공단도 20분의1 규모로 축소된 상태에서 동결 운영하다가 박근혜 정권에 갑자기 하루아침에 문을 닫지 않았나. 실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실을 우리 국민이 잘 모르고있는 부분이 있다. 북이 잘한다는 취지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북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왜 사태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전후 과정을 알아야 하기 않겠나. 우리 국민이 잘못알고있는 것이 많다.

-이인영 장관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직까지는 나아진 것이 없어보인다.

▲ 장관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미국이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북한이 우리하고 대화하고 협상할 이유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남북관계 이해 당사자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서 무력충돌이라고 있게 된다면 미국은 남의 일이지만 우리는 우리 코앞의 일이다. 그런 것을 미국이 죽으란다고 우리가 죽을 수는 없지 않나.

미국이 우리에게 득이되는 범위 내에서 동맹관계가 성립되는 것이고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하는 것이 동맹이다. 다만 남북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철저히 비토하고 통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금도 그런얘기를 한다. 한미간 이견이있으면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동맹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국가가 동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떤 취지였나.

▲개성공단 관련된 직원들이나 기업인들은 정치적인 진영논리를 떠나서 지난 2016년 겨울에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갔다. 대통령의 월권과 권한 남용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입장이기 때문에 그 것도 적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나갔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때 얼마나 감격스럽고 기대가 컸겠나. 그랬는데 하노이 노딜 이후 정부는 개성공단 언급도 가능한 피하려고 한다. 이래서는 안된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하지않는 한 남북관계는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어려움 생각해서 아무 대가나 조건 없이 개성공단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신년사에서 그런 말을 괜히 했겠나. 그 전에 이미 2018년도 9·19 평양 공동선언도 있었고 4·27 판문점 선언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재개하겠다는 분명한 컨센서스가 있었다. 이것을 우리가 미국 눈치 보느라 이행하지 못한거다.

현재도 이행을 못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든 미국을 설득하던지 개성공단 재개 의지라도 표명해달라. 그것도 없다면 차라리 개성공단을 청산하고 기업인들에 정당한 보상이라도 해라. 개성공단 재개가 우리가 제일 원하는 거지만 그것을 미국의 반대 앞에서 무력하기만 해서는 못 연다면 기업들에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라는 것이 요지였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2021.02.25 oneway@newspim.com

-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보시는지.

▲ 마음먹기에 달렸다.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고 공단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과거와 같은 방식은 안되겠지만 북쪽에서 난 자재를 활용해 생산활동을 한다던지 여러가지 방식이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개성공단 재개의 가장 큰 암초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단 폐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근거없는 얘기를 한 것에 있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가는 급여가 핵무기 개발에 적용된다고 한다. 개성공단 생기기 전부터 북한은 핵을 개발했고 핵실험도 했다. 우리가 경쟁하는 사업은 주로 동남아에 생산기지를 두는 산업이 유치된 것이기 때문에 동남아보다 더 많은 월급을 주고 일을 시킬수가 없다. 액수로 쳐도 정부에서 상당부분 다른 곳으로 빼돌릴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지난 정부가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 나중에 통일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시켜서 근거도 없는 얘기지만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고 근거도 없이 한 얘기라고 됐다. 그게 오늘날 개성공단 재개의 가장 큰 암초다.

- 개성공단의 국제화 필요성도 다시 거론된다.

▲ 국제화에는 동의한다. 초기부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려는 시도가 잇었다. 우리는 대한민국 기업이기 때문에 정부 얘기를 믿고 들어갔지만 외국 기업들은 그 경우에 대한 분명한 서면 게런티를 요구했다. 다만 당시에는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어 안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번에 국제화를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외국 기업들이 들어올수잇는 여건을 보다 적극적인 자세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니고 언젠가 우리가 먼 후일 남과 북이 통일을 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을 위해 북이 어느정도 경제적인 발전을 해야 우리에게 주어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화 태동 역할을 우리가 맡아서 하면서 우리는 우리 기회에서 또다른 한국경제 성장의 또다른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국제화에 동의하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우리 정부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업인으로서 현 정부에 바라는 점은

▲ 정부가 좀더 책임성있게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보장 약속을 했다가 여의치 못해 이행을 못하게 되면 정부를 믿고 따른 소수 기업에 피해를 덤터기 씌우지 말고 정당한 보상을 하던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개성공단 초기 미국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당시 공화당 정권을 설득해서 개성공단을 열어갈 수 있었다. 그런 담대한 결심을 하던지 정부는 지금이라도 개성공단 재개를 꼭 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온 국민 앞에 밝혀주던지 그게 아니면 지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입은 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하겠다던지 하는 책임있는 정부의 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