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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 '도봉구 첫 접종자' 김정옥씨 집단면역 형성될거 같아 기뻐"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11:45

최종수정 : 2021년02월26일 11:45

서울 도봉구 보건소 백신접종 현장 아침부터 분주
첫 접종자 김씨, 메스꺼림 호소하기도..'긴장 탓'
주사 부위 붓거나 아플 수 있어..샤워는 권유 안해
접종 후 3시간 안정 취해야.. 일상생활은 가능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첫 접종을 받은 김정옥 노아재활요양원장은 "집단면역이 잘 형성돼 어르신들이 맘껏 면회도 할 수 있고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가 접종에 앞서 예진을 받고 있다. 2021.02.26 photo@newspim.com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도봉구 보건소는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방호복, 마스크, 안면투명마스크까지 장착한 상태로 접종자들을 맞았다.

이날 오전 8시59분경 도봉구 보건소 첫 접종자인 노아재활요양원장 김정옥씨(57)가 4층 접종실에 입장했다. 김씨는 문진표, 신분증을 제출하고 접수를 마쳤다.

의료진이 왼쪽팔로 접종을 확인하고, 고무장갑을 낀 채로 왼쪽 백신 보관함에서 유리병을 꺼냈다. 입구를 소독한 후 주사기에 병을 끼웠고, 유리병은 다시 보관함에 넣었다.

김씨는 왼팔 소매를 걷고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에 걸리는 시간은 단 7~8초. 의료진은 2분 정도 소독 솜을 눌렀다 떼라고 안내했다.

의료진은 "주사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아플 수 있다"며 "집에 가서 열이 나면 병원에 가야 하고, 오늘 샤워는 하지 않는게 좋다. 15분간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접종 후 3시간 이상 안정 취하시고 오늘은 과격한 운동을 삼가달라"고 말했다.

'접종 뒤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대해도 되냐'는 김씨의 질문에 의료진은 "일상생활은 그냥 해도 된다"고 답했다. 

김씨는 2주 후 면역이 생긴다는 안내를 받은 후 접종 확인서를 작성했다. 김씨는 8주 후인 오는 4월23일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의료진의 안내를 받은 후 김씨는 이상반응 관찰실로 이동해 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2.26 photo@newspim.com

접종을 받은 후 김씨는 "백신 접종이 두렵기도 했지만, 지난 1년간 어르신들께서 가족들 자녀들과 면회를 한 번도 못해 힘들어하셨다"며 "1호 접종자가 됐는데, 집단 면역이 잘 형성되면 어르신들이 맘껏 면회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마스크 벗고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대기한 지 14분 가량이 지났을 때, 김씨는 메슥꺼림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김씨의 손가락 맥박, 혈압을 확인한 후 "긴장하면 과호흡이 올 수 있는데 긴장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며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 제일 위험한데 좀 높게 나왔다"고 했다. 

김씨는 "독감 백신 접종할 때도 약간 미열이나 울렁거림은 있다"며 "어제 저녁에 잠을 못 자서 더 울렁거리지 않을까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관찰실에 대기하고 있다. 2021.02.26 photo@newspim.com

김씨가 이상반응 관찰실에 앉아있던 중 2번째 접종자인 노아재활요양원 직원 오정화(45)씨가 접종실에 들어갔다. 오씨도 알레르기, 혈압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김씨와 같은 방법으로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혈압과 맥박을 확인했다. 

오씨는 "떨리거나 두렵기 보다 백신 종류에 따라 예방효과가 다르다는 보도를 보고 걱정됐다"며 "맞고 나선 떨리고 살짝 메스꺼웠는데 지금은 괜찮다. 맞았다는 것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씨 이후 세번째 접종자가 접종실에 들어와 30여분간 도봉구 보건소에서는 총 3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박선희 도봉구 보건소 예진 업무 담당 의료진은 "최전선 실무진으로서 많은 분들이 빨리 불안감을 떨치고 접종하길 바란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가장 신경쓰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어 꼼꼼히 예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상준 도봉구 보건소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라며 "그 첫 발을 내딛게 돼 지역 보건을 담당하는 담당자로서 감회가 깊다. 접종대상은 접종에 적극참여해 달라"고 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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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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