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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차라리 모르고 싶은 이야기, '어른들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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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환 감독의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가출 청소년들의 충격적인 일상을 들춘다.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담았던 화제작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함께 했던 배우 이유미와 걸그룹 EXID 하니가 주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배우로도 열연한 이 감독은 불편하다 못해 불쾌할 만큼 적나라한 상황 묘사를 통해 뿌리깊은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스틸컷 [사진=리틀빅픽처스] 2021.04.08 jyyang@newspim.com

◆ 어른들은 모르는 '청불' 영화…끔찍한 장면·묘사의 연속

영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스크린을 바라보던 관객 일부는 눈을 가린다. 팔뚝에 낭자하는 피와 함께 자해장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부모가 없이 동생과 단둘이 사는 세진(이유미)은 학교에서 만난 남선생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어른들에게 입막음 당한다. 집을 나온 그는 주영(안희연)을 만나 떠돌며 아이를 지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위기의 순간에 만난 재필(이환)과 그 친구는 세진을 도우려 하지만 녹록지 않다.

이유미가 연기한 세진은 누가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인물이다. 무엇을 원하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미스터리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알 수 없는 청소년의 내면 심리를 그럴싸하게 표현해냈다. 순진무구한 눈동자로 "나 임신했음. 애 뗄 거임"이라고 말하는 그는 쉽게 나쁜 어른들의 타깃이 된다. 미성년에 갈 곳도, 잘 곳도, 돈 벌 곳도 없는 소녀에게 뻗치는 어른들의 더러운 의도를 영화는 끊임없이 꼬집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스틸컷 [사진=리틀빅픽처스] 2021.04.08 jyyang@newspim.com

주영 역의 안희연은 연기가 처음이지만,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고 꽤 거친 인물을 그려냈다. 가출 4년차인 주영은 제 몸 하나는 지킬 정도의 깡을 지녔다. 종아리엔 컬러풀한 문신이 가득하다. 세진을 꼬득여 전자상가에서 휴대폰을 훔치고, 동행하며 그의 낙태를 도우려 한다. 하지만 세진 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재필의 끔찍한 위협에 결국 무너져내린다.

◆ "이것이 정말 현실이라면?"…차라리 모르고 싶은 이야기 

세진이 임신 사실을 알린 뒤 어른들에게 입막음을 당하고, 불법시술을 알선하는 브로커에게 강간을 당할 뻔 하거나 하는 일들은 사실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는 세진의 반응은 낯설다. 의심하지도 의문을 갖지도 않는다. 어른들을 철석같이 믿어야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한다. 심지어 그를 구해준 재필에게는 "네가 다 망쳤다"면서 짐을 지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스틸컷 [사진=리틀빅픽처스] 2021.04.08 jyyang@newspim.com

그래서 어른들은 오히려 세진이 불편하다. 업소에서 일하게 된 세진과 주영을 빼낸 재필은 결국 잔혹한 폭행을 당하게 되고 이 분노는 고스란히 그 원인에게로 뻗쳤다. 가장 소중한 바이크까지 팔아 세진을 도우려 했던 재필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분노는 가장 약한 사람, 그래도 되는 이에게 향한다. 그를 말리려던 주영마저도 세진에게 위해를 가하게 되고, 결국 모두가 뿔뿔이 흩어진다.

재필은 좋은 어른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이 영화를 불편해하고 외면하고 싶은, 차라리 모르고 싶은 모두는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 바로 이환 감독이 가장 이율배반적인 캐릭터 재필을 직접 연기한 이유는 아니었을까. 이 영화는 불친절한 서사와 욕설이 70%가 넘는 대사, 폭력적인 신과 대비되는 자유로이 유영하는 롱보드 신으로 이루어졌다. 죽어도 어른들은 모르는, 심지어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청소년들의 심리같은 영화다.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15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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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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