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검찰총장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라며 "야권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특별자치도 '기후 변화' 정책 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특별자치도 '기후 변화' 정책 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4.15 kilroy023@newspim.com

원 지사는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관리나 도정과 관련해서는 지장이 없게 하겠다"라며 "핵심 정책에 대해서는 업무에 대한 집중도 놓치지 않겠다. 국회나 중앙정부와 연결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살려가면서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직을 언제 내려놓느냐는 질문에 "양당이 전당대회 등 당내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서는 6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야권과 뜻을 함께 한다고 본다. 같이 해야 한다"라며 "정치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과 함께 소통해야 하고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과정 속에서 리더십을 잘 검증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리더로 나서는 것"이라며 "지도자로서 개인 경쟁의 의미도 있지만, 국가를 새롭게 바꾸고 운영하기 위한 단체전의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체전에 있어서는 (윤 전 총장이) 상당히 침체돼 있던 야권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라며 "국민이 법치나 역대 정권의 부패한 권력,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것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에게 인정하고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때 과거와는 단절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윤 전 총장이 역대급 검찰총장 이상의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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