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2 벤처붐' 도래하나…작년 창업예산 8492억 4년새 두배 급증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21:14

중기부, 창업 생태계 변화 분석 결과 발표
부담금 면제·세제부담 완화…창업정책 확대
창업기업 매출·고용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의 창업지원 예산이 4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부담금 면제 범위 확대, 창업기업 세제부담 완화 등 적극적 창업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머잖아 '제2 벤처붐'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0여년 간 빠르게 발전해온 창업생태계 변화 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창업 생태계의 외형 변화 ▲창업 생태계 내부의 구성 변화 ▲창업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시각변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진행됐다. 

◆ 창업 생태계 외형 20년간 대폭 성장…신설법인 6만개 이상 증가 

먼저 우리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여년간 대폭 성장했다. 

신설법인이 2000년 6만1000개에서 2020년 12만3000개로 20년간 6만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에만 2만7000개가 늘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4.26 jsh@newspim.com

양적규모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2020년 13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사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의 2020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 서울이 270개 도시 중 20위에 최초 진입했다.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부 예산도 크게 늘었다. 중기부 창업지원 예산은 1998년 82억원에서 2016년 3766억원, 2020년은 8492억원까지 대폭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4726억원이 증가해 지난 20여년간 증가분의 약 60%를 차지한다. 단 창업지원 예산에 연구개발(R&D), 정책자금(융자), 투자 예산 등은 제외됐다. 

아울러 최근 5년간 부담금 면제 범위 확대, 창업기업 세제부담 완화,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 폐지, 창업비자 제도 확대, 창업기업 공공구매 제도 신규 도입, 창업 환경 변화에 맞는 신규 창업지원프로그램 도입 등 적극적인 창업정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창업생태계 사업화 모델 변환…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 부각

창업생태계 내부구성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2017년 이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융합현실(VR·AR), 사물인터넷(IoT)이 부각되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와 비대면 전환 가속화에 따라 서비스와 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플랫폼 분야도 창업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가 지원한 창업기업 성과 역시 뚜렷히 나타났다. 정부지원 창업기업 매출은 2009년 2억9600만원에서 2019년 6억700만원으로, 고용은 2009년 3.9명에서 2019년 7.1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기부의 대표 창업지원사업인 팁스(Tips)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성과가 매우 높았다. 팁스 프로그램에서 선행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후행 투자를 유치했는데, 후속 투자 규모가 3조9000억원에 달했다. 선행투자(2700억원)의 14배 수준이다. 

◆ 작년 창업 관련 키워드 언론기사 10.2만개…20년간 100배 늘어 

창업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먼저 창업 관련 키워드가 등장하는 언론기사는 1991년 810개에서 2019년 10만2000개로 100배 넘게 증가했다. '벤처붐'이 한참이던 2000년(5만1000개)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2016년부터는 '스타트업'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기사가 급증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스타트업이 기존의 창업기업과 차별화되는 별도의 정체성을 갖고 차별화하려는 인식이 투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4.26 jsh@newspim.com

특히 언론기사에서 창업과 함께 등장하는 연관단어 분석을 통해 우리사회가 창업기업과 창업 생태계에 기대하는 역할을 유추한 결과, 시기별로 특이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창업 생태계 태동기이던 1990년대 초중반에는 창업기업에게 제조부품 공급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돼 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벤처붐 시기를 거치면서 창업기업은 경제 구조조정과 벤처혁신의 주체로 주목받게 됐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온라인과 모바일 경제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벤처붐은 창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창업이 없으면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도 없다"면서 "창업 생태계가 여기까지 발전해온 것에 대해 창업·벤처 정책의 책임자로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중기부는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서 제2벤처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