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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로또'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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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3.3㎡당 평균 1366만원…당첨시 '7억~8억원' 이상 차익
SRT 동탄역 멀고 트램 '미비'…GTX·인덕원~동탄선 개통 '호재'
5년 의무거주·10년 전매제한…전용 84㎡ 기준 70점 안팎 예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동탄은 아직 교통이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를 비롯한 교통호재가 연달아 있으니까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 같아요. 다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언제쯤 실현될지가 문제죠."(경기 화성시 오산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의무거주 5년, 전매제한기간 10년이라는 규제 때문에 수요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시세차익이 워낙 크니까 청약경쟁률이 치열할걸요."(오산동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5.07 sungsoo@newspim.com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시세차익 '최대 10억원'의 로또 아파트가 들어선다. 동탄2 택지개발지구 업무복합 2블록(경기 화성시 오산동 979 일대)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주인공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오는 10일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시공은 대방건설, 시행은 대방건설동탄(대방건설 지분율 95%)이 맡는다.

이 주거복합단지는 아파트 3개동(531가구), 오피스텔 1개동(323실),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아파트만이다. 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43~49층, 3개동, 총 53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A 184가구 ▲84㎡B 186가구 ▲102㎡A 81가구 ▲102㎡B 80가구다.

이 중 특별공급이 229가구로 43%를 차지한다. ▲일반(기관추천) 36가구 ▲다자녀 52가구 ▲신혼부부 73가구 ▲노부모부양 14가구 ▲생애최초 54가구다. 입주는 2025년 2월 예정이다.

◆ 분양가 3.3㎡당 평균 1366만원…당첨시 '7억~8억원' 이상 차익

분양가는 3.3㎡당 평균 1366만원이다. 동탄이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A 4억4367만~4억8867만원 ▲84㎡B 3억8534만7000~4억4034만7000원 ▲102㎡A 5억2190만~5억8390만원 ▲102㎡B 4억6305만~5억1405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84㎡A 761만6000원 ▲84㎡B 593만9000원 ▲102㎡A 739만8000원 ▲102㎡B 724만1000원이다. 이밖에 유상옵션 비용으로 ▲시스템에어컨 500만~1010만원 ▲가전 및 가구 12만~750만원 ▲인테리어 70만~496만원 ▲패키지 추가선택사항 934만~1539만원 등이 있다.

청약에 당첨되면 '7억~8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단지에서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2019년 1월 입주, 710가구)의 전용 86㎡는 지난 2월 14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4억7500만~15억원 선이다.

주변 입주예정 단지들은 아직 전매제한기간에 걸려있어서 분양권 매물이 없다. 투기과열지구는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최대 5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오는 7월에는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940가구), 10월에는 동탄역예미지3차(498가구)가 입주한다. 내년 1월에는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312가구)이 입주하며 같은 해 10월에는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183가구)가 입주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여울공원(걸어서 6분), 노작공원(걸어서 25분)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이케아, 코스트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오는 8월 예정),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내년 5월 예정)도 건설 중이다.

근처 초등학교로 여울초등학교(걸어서 9분)가 있으며 중·고등학교는 경부고속도로나 공원을 거쳐야 해서 대체로 멀다. 근처 중학교로는 이산중학교(걸어서 23분), 청계중학교(버스로 23분), 동탄중학교(버스로 26분) 등이 있다. 고등학교로는 이산고등학교(걸어서 19분), 반송고등학교(걸어서 29분), 예당고등학교(걸어서 25분), 동탄국제고등학교(버스로 17분)가 있다.

◆ SRT 동탄역 멀고 트램 '미비'…GTX·인덕원~동탄선 개통 '호재'

단지는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 등 철도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SRT 동탄역까지 걸어서 45분, 버스로 17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까지는 버스(709번)로 33분, 신분당선 강남역까지는 버스(6004번)로 56분 소요된다.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인 '동탄 도시철도'(동탄 트램)를 추진하고 있지만 개통시점은 일러도 오는 2027년이다. 동탄 도시철도는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9773억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동탄 도시철도 노선도 [자료=경기도청] 2021.05.07 sungsoo@newspim.com

다만 GTX-A(2024년 예정)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8년 예정)이 개통하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GTX-A가 개통하면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TX-A 동탄역 환승센터'가 들어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일원의 아파트 가격이 작년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역과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을 잇는 수도권 전철 노선이다. 지난달 26일 착공해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은 SRT, GTX-A, 인덕원~동탄선, 동탄 트램까지 '쿼드러플' 역세권이 된다.

동탄역에서 걸어서 17분 떨어진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의 경우 전용 129㎡가 작년 5월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최고 19억 원까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도 전용 107㎡이 작년 11월 1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추후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 동탄역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지상이 전부 공원으로 바뀌어 주거환경이 더 좋아지고, 동탄역까지도 걸어서 4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서다.

앞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국회 청문회에서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서울 강남~경기 화성동탄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구상을 처음 밝혔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구체적인 지하화 구간을 언급한 만큼 이 사업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 5년 의무거주·10년 전매제한…전용 84㎡ 기준 70점 안팎 예상

하지만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가 이뤄지려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남(양재IC)에서 동탄(동탄IC) 구간의 거리는 약 30㎞에 이른다. 이 구간을 지하화하려면 사업비만 십수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정부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년~2025년)에 경부고속도로 강남~동탄 구간 지하화 사업을 반영한다고 해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단지 주민들에게는 일종의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할 경우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화재 발생시 진화나 대피가 어렵고 각종 사고나 재해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수립하면서 여러 사업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기획재정부와 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단지는 5년 의무거주, 전매제한기간 10년이라는 규제를 받고 있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2년에서 최대 5년 동안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서 준공 후 최대 5년까지 전·월세를 놓을 수 없다. 기존에는 수분양자들이 전세입자를 받아서 새 아파트의 잔금을 치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는 것이다.

화성시 오산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많이 오른데다 대출규제도 심해서 안 그래도 집 구하기 어려운데 5년 의무거주까지 있으니 부담스러워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청약시장이 현금부자들한테 유리하게끔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단지 배치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는 "조감도, 투시도를 보면 동간 거리가 좁아서 조금 답답해 보인다"며 "주변에 고층주상복합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서 시야가 가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청약 당첨가점은 전용 84㎡ 기준 70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탄역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해 특별공급은 세자릿수 청약경쟁률, 일반공급 중대형도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지는 오는 10일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전용 84㎡ 229가구에 대해 특별공급을 한다. 이어 11일 전용 84㎡, 102㎡의 2개 주택형에 대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한다.

일반공급에서 전용 84㎡는 수도권 1순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가점제로 100%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용 102㎡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공급하며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50%씩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이며 정당계약은 5월 31일~6월 3일이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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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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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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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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