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4월 전기차 판매 실적 호조, 관련주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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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462.75 (+20.91, +0.61%)
선전성분지수 14064.87 (+98.08, +0.70%)
창업판지수 2960.36 (+39.01, +1.34%)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12일 중국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오른 3462.75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70% 상승한 14064.87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34% 오른 2960.3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438억 6000만 위안과 4216억 30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383억 8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7654억 90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4억 28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억 3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9억 31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섹터별로는 자동차, 의료미용, 철강, 석탄, 농림어업, 농작물, 자율주행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중 농작물 섹터는 옥수수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 가격 인상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천풍(天風)증권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농가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수확량이 대폭 줄었다"며 "이에 따라 농작물 선물가격은 물론 현물가격도 오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정부는 옥수수 가격 조절을 위해 돼지와 가금류 사료의 옥수수 함량을 줄이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가전, 부동산, 공공사업, 방산업, 관광, 전력 등은 부진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글로벌 시장이 크게 위축돼 약보합 출발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척도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한때 1.62%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차와 의료미용 섹터의 급등으로 시장은 오후장에서 상승 전환됐다. 자동차 섹터의 상승세는 전날 발표된 4월 전기차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중국 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4월 전기차 판매량은 18만4000대(승용차 도매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14.2% 늘었다. 이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5만2000대로 258.5% 급증했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은 3만3000대로 100.3% 늘었다.
의료미용 섹터도 연일 강세를 보인다. 쑤닝유니버설(000718)이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0% 급등해 상한가를 맞았다. 경한실업투자(000615)는 9% 넘게 올랐고, 이화 헬스케어(000150)도 8% 이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료미용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으나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한국(20.5%), 미국(16.6%) 등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며 "지금보다는 3~5배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유동성 축소 우려가 다소 해소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258위안으로 고시됐다.
5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