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전쟁] "파운드리 2배 확대" SK하이닉스, M&A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1년05월14일 16: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4일 16:00

SK하이닉스, 파운드리 투자 예고...설비 투자·M&A 가능성 언급
국내 간접투자 업체 '키파운드리'가 현실적 후보로 거론
메모리 반도체 투자도 관건...공격적 M&A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량 2배 확대'라는 목표를 밝히면서 이를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인 키파운드리가 유력한 M&A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 파운드리 생산량 2배로...SK하이닉스, 공격적 투자 예고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제공=SK하이닉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량 2배 확대라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국내 설비 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적극 투자해 국내 팹리스(Fabless,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을 지원하는 한편, 모바일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 기준 월 8만5000~10만장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2배 확대해 월 17만~20만장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업체 10위인 DB하이텍의 월 생산량이 13만장인 것을 감안할 때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우선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대한 설비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청주공장(M8)의 생산라인을 중국 우시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전 후 남는 청주공장 유휴공간에 설비 투자를 추가로 진행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 'M&A 승부사' 박정호 부회장 결단 주목...'간접투자' 키파운드리 후보로 거론

[서울=뉴스핌] 구윤모기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2021.03.30 iamkym@newspim.com

업계의 관심은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M&A를 추진할 가능성에 모인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경영자이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조만간 M&A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국내 파운드리 업체는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비롯해 삼성전자, DB하이텍, 키파운드리가 있다. 이중 현재 사업 구조와 SK하이닉스가 설정한 목표치를 종합했을 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은 키파운드리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3월 사모투자펀드운용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업체다. SK하이닉스가 이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 49.8%를 출자했다.

8인치 웨이퍼 기준 키파운드리의 월 생산량은 8만2000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증설 작업을 통해 캐파(생산능력)는 10%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비해 조금 부족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전면 인수할 경우 파운드리 생산량 2배라는 목표까지 단숨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대만 등 해외업체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SK하이닉스가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그 대상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현재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변수로 언급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옵테인 사업을 제외한 낸드 전체 사업부를 총 90억 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에 올해 인수대금 70억 달러, 2025년 3월까지 나머지 대금 2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처럼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투자도 중요한 만큼 파운드리에서 대규모 M&A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등 메모리 반도체 쪽 투자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공격적인 M&A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M&A 대상은 키파운드리 정도"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