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모범택시' 이제훈 "사회 고발적인 전작들, 자연스럽게 영향 받았죠"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16:31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16:4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사적 복수를 대행해주는 택시기사로 뜨거웠던 논란과 화제의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15.3%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모범택시'는 시원한 사이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뻥 뚫어줬다.

이제훈은 1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SBS '모범택시' 종영 인터뷰를 통해 지난 6개월 간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을 얘기했다. 처음 대본을 읽고 뜨겁게 들끓었던 그의 마음처럼, 대중은 '모범택시'의 다소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설정에 열광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피알제이] 2021.06.01 jyyang@newspim.com

"지난주에 마지막 방송을 했고 그 지난주에 마지막 촬영을 했죠.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동고동락한 스태프들, 제작진 더 못만난다고 생각하니 이대로 끝내기 아쉽더라고요. 또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있었음 좋겠단 마음이 가득해서 아직 떠나지 못했죠. 지금도 '모범택시' 티셔츠를 입고 있고요. 하하. 이건 이솜 배우가 맞춰준 티셔츠인데 그래도 이번주까지만 입으려고요. 기억에 많이, 오래 남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이제훈이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첫 번째는 대본 때문, 두 번째는 박준우 감독 때문이었다. 그는 "1-2부 에피소드를 보고 제 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있었다"면서 첫 번째로 느꼈던 감상을 얘기했다. 그 이후엔 박 감독과의 만남에서 확신을 갖게 됐다.

"'진짜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싶었어요. 장애인을 노예처럼 착취하고 제 잇속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징하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실제 이런 분들에게 우리 드라마가 울분을 대신 풀어주는 역할도 있지 않을까 했었고 제작진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하겠다 싶었어요. 바로 감독님과 만나서 얘길 했는데 작품을 만드시면서 단순히 재미만을 생각하고 계시진 않았죠. 누구나 한번쯤 곱씹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 얘길 듣고 하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뭉쳐져서 이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저를 써주신 분들께 감사할 뿐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피알제이] 2021.06.01 jyyang@newspim.com

특히나 이제훈에게도 큰 감정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킨 만큼, 극 초반에 '사적 복수'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1-2부가 중요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가 가장 어려웠다"면서도 극한 역할을 제대로 표현해준 빌런 역의 태항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드라마의 분위기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보여주고 앞으로의 포석을 깔아야 했죠. 다행히 나온 걸 보니까 굉장히 강렬했고 다들 앞으로 이야기를 궁금해하실 법하게 느껴졌어요. 촬영할 때는 가해자 역도, 피해자 역도 배우들이 고된 작업을 했어요. 저는 빌런을 응징하고 처단해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태항호 배우가 '나는 당해도 싸다 더 처절하게 해달라'면서 애정을 갖고 촬영해주셔서 감사해요. 막상 찍으면서는 다치진 않을까 우려도 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분명 있었죠."

극 초반을 지난 이후에도 여러 차례 19금 등급으로 방송될 만큼, 확실히 자극적인 복수의 쾌감이 있는 드라마였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시청자들을 흡인력있게 끌어들인 이유도 '모범택시'가 담은 내용과 무관하지 않아 보였다.

"왜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이 기다리고 열광적으로 의견들을 주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그런 거고요. 이 사회는 정의를 위해 돌아가야 하고 억울하고 아픔이 있는 사연을 외면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하니까요. 비록 허구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드라마지만 그런 역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었어요. 앞으로 또 이런 드라마가 나온다는 게 아이러니하거나 가슴이 아플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모든 걸 좌시하지 않고 남의 일처럼 보아넘겨서는 안된단 생각이 들죠. 사건사고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더 긍정적이고 밝은 미래가 올테니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피알제이] 2021.06.01 jyyang@newspim.com

'모범택시'에서도 그렇지만, 이제훈은 특히나 사회 고발적이고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이미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다. 드라마 '시그널'도 그랬고, 영화 '아이캔스피크'도 그랬다. 이제훈은 "작품을 할 때는 그런 의도가 없었지만, 하다보니 그런 작품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거시적으로 제가 이 작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무슨 영향을 주겠다고 계획하거나 염두에 두지는 못해요. 그래도 알게모르게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 영향은 받죠. 배우로서 인물과 캐릭터에 빠져드는 과정을 탐구하고 공부하다보니 둘러싼 환경, 가족, 친구, 지인이 넓어져 세상이 되고 사회가 되죠. 자연스럽게 작품 선택이 따라간 것 같아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시그널' '박열' '아이캔스피크' 등 모든 작품이 저란 사람, 저의 선택의 영향을 준 건 맞다고 생각돼요."

사적 복수 대행이라는 독특한 포맷에, 김도기를 비롯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시즌 2를 향한 바람도 흘러나온다. 이제훈은 "구체적으로 얘기가 된 건 없다"면서도 이대로 '모범택시'의 이야기를 끝내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건 전혀 없고 배우들끼리만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는 얘길 나눴죠. 우리 이야기 포맷이 정말 좋게 나왔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또 다른 이야기로 모범택시의 스토리가 이어지길 바라는 맘도 있어요. 마지막에 무지개운수에 검사가 합류하면서 조금 더 나쁜놈들을 추진력있게 처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인상을 남겼잖아요. 시즌2에서도 김도기는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약자의 편에 서서 억울함을 풀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쭉 이어가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론 사설 감옥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검사도 합류하고, 범법자들을 잡아들이는데 더 서포트하는 역할로 가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