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카이스티안이 카이스트 키운다'…크래프톤, 한국과기원에 110억원 발전기금 약정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15:29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15:54

크래프톤 임직원 55억원과 크래프톤 55억 매칭 기부
이광형 총장, 취임과 동시에 동문회 관리 강화 강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성공한 한국과기원 동문들이 나서서 학교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은혜를 갚는 '페이 백(Pay Back)'이 아닌, 미래에 후원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라는 차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110억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은 과기원 출신의 크래프톤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55억원의 개인 기부금을 먼저 조성한 뒤 회사가 동일한 액수의 출연금을 보태는 1대1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약정됐다.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이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110억원의 발전기금 기부를 한국과학기술원에 4일 약정했다. [자료=한국과학기술원] 2021.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기업이다. 과기원 전산학부 졸업생인 장병규 의장은 지난해 1월에도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그는 당시 "개인의 기부보다는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기부 의사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기부처를 정하지 못했던 ㈜크래프톤 내부의 KAIST 출신 구성원들이 장 의장과 마음을 모았다. 처음에는 4명이었던 기부 희망자는 퇴직자까지 동참해 11명(김창한, 류성중, 박진석, 신승우, 심재한, 양재헌, 이창호, 장병규, 조웅희 등)으로 늘었다.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벌인지 약 2개월여 만에 55억 원의 기부액이 모였다.

이번 기부에 참여한 신승우 과기원 동문은 "모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배우고 얻은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 고마운 마음을 후배들에게 돌려주자는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과기원은 이번 약정금으로 전산학부 건물을 증축해 학생 연구실·산업계에 실제로 적용되는 코딩 및 프로젝트 실습실·사회 환원 교육 프로그램 장소·크래프톤의 선배가 후배에게 멘토링을 하는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 전산학부 동문들의 기부는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범준 대표가 "도움을 준 사람에게 다시 갚는 ʻ페이백(Pay Back)ʼ 보다는 내가 받은 호의를 다음 세대를 위해 사용하는 ʻ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ʼ의 방식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ˮ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소식을 듣고 서하연·한동훈 전산학부 졸업생 부부가 기부에 동참했다. 이어 게임 개발 기업 데브시스터즈에서는 06학번부터 16학번까지를 아우르는 젊은 엔지니어 11인이 뜻을 모아 기부금을 보내왔다.

동문의 학교 발전재단 기금은 이광형 총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외부 활동을 통해 학교 발전 기금을 모금할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일명 '홍보맨'을 자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동문관리는 과기원 발전재단과 동문회에서 전담했으나, 이 총장 취임 이후 홍보실이 동문 관리를 주력하면서 다각적인 활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국과학기술원이 발간한 카이스티안(KAISTian) 웹진 5월호 [자료=한국과학기술원] 2021.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1월부터 발간된 웹진인 '카이스티안(KAISTian Newsletter)'을 보다 활성화한다는 게 이 총장의 생각이다. 카이스티안은 과기원을 의미하는 KAIST에 사람을 의미하는 ian을 붙인 합성어다. 과기원 동문을 통칭한다.

민현숙 과기원 홍보실장은 "이광형 총장 취임 이후 동문회를 좀더 활성화하기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동문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기원을 다녔던, 다니고 있는 모든 동문들이 카이스티안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동문이 후배와 학교를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