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30조 중고차 시장' 줄다리기...완성차-중고차, 협의체 발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동차 매매 산업 발전 협의회' 9일 국회서 발족
"상생안 나와야 한다" VS "중고차 업계 어렵다"
"차종과 중고차 검증 등 이슈...격론 펼쳐질 것"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완성차·중고차 업계가 30조원 규모의 중고차 시장을 놓고 마지막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논란이 1년 이상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업계는 오는 9월까지 논의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완성차와 중고차 업계가 참여하는 '자동차 매매 산업 발전 협의회'는 9일 국회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앞서 지난 2월 열릴 예정이었던 중고차 상생협력위원회 발족식이 중고차 매매 업계의 불참으로 무산된 지 3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고자동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 발족식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과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곽태훈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장남해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진성준 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상근부회장. 2021.06.09 kilroy023@newspim.com

이들이 모인 이유는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논의에 방점을 찍기 위해서다.

중고차 업계는 앞서 지난 2019년 2월 정부에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신청했다. 이는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이를 사전 검토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벤처부에 지정 '비추천' 의견을 냈다. 중기부는 지난 5월까지인 심의 기한을 1년 넘기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고차 매매의 신뢰성을 지적하는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지난 5월엔 허위 매물을 미끼로 중고차를 강매당한 6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발족식에선 완성차·중고차 업계 간 미세한 신경전이 포착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도로 구성된 협의회의 운영 기간이 최대 3개월(기본 2개월+추후 논의 1개월 한정)로 정해진 만큼 짧은 기간동안 양측의 입장 조율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만약 상생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중소벤처기업부에 안건이 넘어갈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발족식에서 "2000만명에 달하는 운전자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좋은 협의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자주 만나서 타결짓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상생안이 나오지 않아 여기까지 왔는데,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정치권에선) 대안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논의에 속도를 냈다.

중고차 업계를 대변하는 장남해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장은 "이 자리에 참여하기까지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었다. 업계에선 정말 결단하기 힘든 사안이라서 그렇다"면서 "정말 업계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생계형 적합업종 인정을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이날 협의회 발족식엔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중고차 업계를 대변하는 전국·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 전문가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소통 대표로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하다. 2020.07.31 mironj19@newspim.com

정치권은 대승적 결단을 당부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중고차 매매업이 더욱더 자리매김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도 "자리 마련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었는데 사업 주체들의 대승적 결단으로 협의가 시작돼 기쁘다"고 했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차관은 "우리나라 중고차 매매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390만대를 기록했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노력해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 소비자 신뢰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더 늦기 전에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산업 전반을 위해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구체적인 논의는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 추가 논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논의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발족식을 열기까지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양측을 힘들게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면서 "발족식에 의미를 뒀고, 이날 구체적인 안건을 놓고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 추가 일정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향후 어떤 차종을 대상으로 중고차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두고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며 "양측의 입장을 가감 없이 드러내 빠르게 논의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