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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人터뷰] 오비고 "상장 후 글로벌 스마트카 플랫폼 탑 3 도약"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14:23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6:05

글로벌 R사 전차종에 탑재, 연간 200만대 출하
인카페이먼트·AI 기술 등 스마트카 기술 개발
이달 28~29일 수요예측...내달 코스닥 상장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완전자율주행 차 안에서 운전자가 음식을 주문하고 영화를 보는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차량 안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을 만드는 일이 오비고의 역할이다."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오비고의 황도연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상장 후 스마트카 플랫폼회사로 자리 잡아 로열티랑 플랫폼 수수료를 두 개의 캐시카우를 마련할 것이다. 향후 글로벌 탑3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IR] 2021.06.21 lovus23@newspim.com

6월 중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황 대표는 2020년 출시된 차량에 탑재됐던 오비고 소프트웨어(SW)를 소개했다. "BTS 노래 틀어줘"라고 핸들에 설치된 마이크에 대고 말하자 오디오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흘러나온다.

2003년 설립된 오비고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스마트폰 작동을 위해 OS와 앱스토어가 필요한 것처럼 차량용 앱을 작동하기 위한 브라우저와 플랫폼이 따로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스마트카 시대를 맞이해 SW 개발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오비고는 완성차 업체의 니즈에 맞춰 SW를 개발해 라이선스와 로열티가 매출로 삼고 있다. 통상 로열티는 1대당 4000~1만원에 상당하다.

오비고의 시작점은 스웨덴 회사 텔레카의 한국 지사였다. 당시 한국지사장이던 황 대표는 텔레카 본사로부터 모바일 브라우저 사업부였던 오비고를 인수해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10년 전에는 피쳐폰에서 벨소리를 다운받는 브라우저를 만들었다. 당시 시장 점유율은 20%로 글로벌 3위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브라우저가 공짜로 지급됐고 시장이 사라졌다. 때문에 자동차로 눈길을 돌리게 됐다"고 했다.

오비고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8년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B사에 오비고의 차량용 브라우저를 탑재한 차량이 출시됐다. 이후 2016년에는 미국 전장업체인 비스티온을 통해 인도 마힌드라 차량에 앱스토어를 상용화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오비고는 2018년 글로벌 R사와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은 R사의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연간 200만대의 차량이 오비고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게 된다. 작년에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자회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처음엔 명함 한 장도 없는 상태에서 미국 디트로이트로 무작정 갔다. 아무도 회사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에이전시를 끼고서 겨우 고객사들과 미팅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탑 10위 업체 가운데 9개 업체에서 제안서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보통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하는 국내 상용화 이후 해외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지만 오비고는 이미 기술을 완성해 해외에서 상용화 경험이 있는 회사"라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오비고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은 작년 기준 누적 88만185대다. 글로벌 차량 출하량 대비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아직 미미하다. 다만, 오비고에 따르면 이미 체결된 계약을 기준으로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이 국내 80%, 해외 20% 수준으로 껑충 뛴다.

황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10곳 가운데 2개와 계약을 맺었다. 2022년까지 3개로 늘리는게 목표이며 이 경우 시장비중을 30%까지 늘릴 수 있다. 처음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양산하는데 까지 7년이 걸렸는데 앞으로는 이 기간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업체들의 자체 SW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황 대표는 "완성차 업체가 100%를 하는건 쉽지 않다. 애플이나 테슬라가 특이한 경우다"면서 "업체들이 원하는 SW가 각자 있고 이에 따라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오비고를 파트너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비고는 현재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비고는 지난 2019년, 2020년 두 차례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서 당초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143억, 영업이익은 16억원이다. 글로벌 R사의 양산 차량대수가 많아지는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라는 변수를 만났다. 황 대표는 "올해가 실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해인데 불확실성이 커졌다. 모델 수는 잡혀있는데 공장 자체가 가동이 안됐던 상황이다. (고객사 쪽에선) 연간 출하량을 맞춰보겠다고 했는데 일단 지켜보고 있다"며 "최소한 손익분기점(BEP)엔 도달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규모는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274억2656만원이다. 오비고는 이를 기술 개발과 고객사 확대, 신규 서비스 운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음악 스트리밍, 일기예보를 넘어선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현재는 차 안에서 결제부터 제품 수령까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인공지능 기술 등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오비고는 브라우저, 앱스토어를 넘어서 차량용 앱 개발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황 대표는 "차에서 필요한 모든 활동을 가능이 가능해 지는 것이 꿈이다. 여러 업체들과 접촉해 앱을 모으는 전략과 함께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자체 앱 개발도 잘할 수 있는 개연성도 높다"고 자신했다. 

당초 오비고는 6월 초 수요예측을 진행해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신고서를 정정했다. 오비고는 이달 28~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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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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