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윤석열 X파일'은 실체 없어...추가 대응 없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다.
윤 전 총장은 24일 대변인단 공지를 통해 "저 윤석열은 2021년 6월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6.09 dlsgur9757@newspim.com |
윤 전 총장 측은 당초 오는 27일을 정치 선언 시점으로 검토했지만 일요일 등의 제약으로 29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한 추가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지현 윤 전 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응을 하려면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파일의 실체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추가 대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에서 X파일을 확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저희한테 당연히 격의 없이 '이런 게 돌아다닌다'며 보내주는 분들은 있다"며 "처음에 X파일이라는 말을 사용하신 그 분께서 어떤 특정 파일이 있는 듯 말을 했다가 다음엔 복수의 여러 버전이 있는 듯 말했다가 다음에 또 다음 버전이 있는 듯 말해서 문서 형식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너무 추상적이라 우리가 받은 파일이 그것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여전히 파일의 실체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부대변인은 '윤석열 X파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자신이 공론화시킨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파쇄했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어젯밤에 가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며 "공개할 수도 없고 내용을 알릴 수도 없는데 괜히 갖고 있다가 유출되면 '네가 유포했네 안 했네' 하는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어차피 (파일을 폭로한) 처음부터 제가 파쇄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저 쪽에서 필요 없다고, 달라고도 안 하니 (파쇄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족·측근 의혹을 담은 이른바 'X파일' 문서 작성에 관여한 국가기관 관계자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접수됐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4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윤 전 총장 관련 X파일 문서 작성에 관여한 성명불상 국가기관 관계자를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X파일을 봤다는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과 하태경 국회의원, 신평 변호사의 주장에 따르면 X파일은 어떤 (국가)기관의 부서에서 만들었다고 하고,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태반"이라며 "또 권력을 가진 사람만 알 수 있는 내용이며, 어떤 기관의 꼼꼼한 작업에 의해 산출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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