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청해부대 1차 접종 대상 안 들어가"
고준봉함 이어 또 집단감염..."소 잃고 외양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청해부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우선 접종에서 후순위로 빠졌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국방부 장관은 해외파병 함정은 '필수 작전부대 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아무 핑계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15 leehs@newspim.com |
하 의원은 우선 해군함정 '고준봉함'에서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을 예시로 들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밀집생활을 하는 군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이미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하 의원은 함정 잠수함에서 밀폐 생활하는 30세 미만 해군 장병 50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후 27일 국방부는 의원실 대면보고를 통해 해외파병 인원과 함정은 필수 작전부대 대상 우선 접종에 해당한다고 구체적으로 보고했다. 하 의원이 보고받은 내용은 '30세 미만 장병의 경우 해외파병, 연합훈련 참가자, 함정(잠수함 포함), 항공기, GP·GOP, 관제대대 등 필수 작전부대 대상 우선 접종에 대해 질병청 협조 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 의원은 "4월 28일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밀폐 생활하는 필수작전부대 4만6000명을 우선접종대상으로 선정'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변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5월 3일 30세 미만 장병 화이자 접종 필요 결정을 했다"며 "그러니까 5월 3일 접종 결정을 했으면 청해부대 같은 경우는 함정이고 해외 파병이기 때문에 바로 접종을, 1차 접종 대상에 들어갔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거의 모든 장병들에게 접종이 다 돼 있는 데 (청해부대만) 접종이 안된 것"이라며 "이 것은 우선 접종 대상을 하기로 해놓고 후순위로 뺐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외양간을 고쳤어야 했는데 또 당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병사들이 '이게 나라냐'라고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엄중히 직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알고도 못 막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누적 확진자는 247명이다. 전체 승조원 301명의 82.1%에 이르는 수치다. 정부는 이들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해당 지역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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