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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尹, 첫 대구행...박근혜의 고향서 울려퍼진 "윤석열 대통령"과 "朴 돌려놔라"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23:57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23:57

尹 "대구는 진보적 도시"...지역 민심 잡기 주력

[대구=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이 기필코 당선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이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수백명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정치 참여 선언 후 처음으로 TK(대구·경북)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 현장 얘기다.

윤 전 총장은 대전, 광주에 이어 20일 대구를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자신이 구속 수사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어려운 결단을 잘 내린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충청과 호남을 찾아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인 데 이어 집토끼까지 모두 잡기 위한 완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녑탐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07.20 taehun02@newspim.com

윤 전 총장이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무색케 하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두류공원 입구부터 근방에는 '윤석렬 대통령 후보 대구 방문을 환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윤석열!' '정권탈환 윤석열!' '윤석열 이 나라를 구하소서'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흰색 티셔츠와 빨간색 우산을 맞춰 쓴 팬클럽 '열지대' 회원들부터 '헌법 정신 수호단 대구, 경북 연대' '윤사모 대구시협의회' '윤전모 대구(경북)' 등의 지지단체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윤 전 총장은 열렬한 지지 속에서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했다. 기념탑 방명록에는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 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진 2·28 주역과의 간담회에서는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여기에 전혀 없다. 오히려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묘역을 참배한 것과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대구=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대구 서문시장 상인 및 시민들. 2021.07.20 jool2@newspim.com

두번째로 찾은 곳은 보수 인사들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이었다. 서문시장은 보수 민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으로 과거 보수 정치인들이 중요한 정치적 시점마다 자주 찾는 곳이었다.

윤 전 총장이 서문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지지자와 시민 등 수백명이 뒤엉키며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상인 및 시민들은 지지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윤 전 총장을 에워쌌다. 상가 건물 2층에서 몸을 내민 채 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도 보였다. 서문시장에서 십여 년 간 야채 가게를 운영해 왔다는 한 상인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시장 통로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던 윤 전 총장은 인파에 떠밀리다시피하며 간담회 장소인 서문시장 상인 연합회까지 이동했다. 윤 전 총장은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며 시설 노후화 등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이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 탑승을 위해 이동하자 지지자들과 윤 전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이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칼잡이 윤석열"을 외치는 보수 우파 유투버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거친 말싸움을 벌였다.

일부 우리공화당 지지자 및 우파 유튜버들은 "나라 망쳐먹은 윤석열이 여기 왜왔냐" "박근혜 돌려놔라" "박근혜 석방하라"고 외치며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한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살려내라" "박근혜 사면하라"고 외치며 윤 전 총장에 달려들다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에 "(문재인) 대통령이 죽었냐. 윤석열 개XX야"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지나친 욕설과 일대 혼란으로 영업 중인 상인과 시장 방문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백화점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1.07.20 taehun02@newspim.com

관계자들의 제지 속에서 힘겹게 차량에 올라탄 윤 전 총장은 감염병 거점 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대구 시민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동산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그런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에 대구 시민들이 굉장히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며 "초기에 코로나가 확산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를 할 정도로 애 많이 쓰셨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기자들이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 아니냐'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런 건 결코 아니다"라며 "그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다들 질서 있게 차분히 위기를 극복해나가셨다는 말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5시간 연속으로 빼곡히 잡아둔 일정을 직전에 취소하는 '정치 초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5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점심 식사도 걸렀다. 당초 서문시장에서 식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몰려든 인파와 지연된 일정으로 건너뛸 수 밖에 없었다.

무리한 일정 추진은 대구백화점 앞에서 예정했던 동성로 일대 자영업자 간담회 취소로 이어졌다. 윤석열 캠프는 "장소와 시간 여건 상 어렵게 됐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지만 아직은 곳곳에서 어색한 티가 흘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학생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그는 "같이 찍으세요" 라고 권하는 현장 기자들의 주문에 응하면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꽃다발을 건넨 시민과의 대화를 포함해 8분 간 동성로 일대에 머무른 윤 전 총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인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회복을 위해 대구 성지 곳곳을 찾겠다는 조급함이 느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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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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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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