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 5.2%…자산 2조이상 기업 女임원 증가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1: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5.2% 수준이고, 근로자 대비 남녀 임원비율 격차는 6.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는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가 2021년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임원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자산 2조 이상 기업 152개 중 85개는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간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사회관계장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8 dlsgur9757@newspim.com

여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양성평등기본법 제20조 제3항에 근거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해왔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를 대상으로 지난 5~6월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 자료를 확인해 해당 기간 기준으로 진행됐다. 기관별·산업별 성별 근로자 수, 성별 임원 수 및 형태(등기·미등기, 등기임원 중 사내·사외 이사) 현황을 조사했으며 CEO스코어가 조사를 담당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자산 총액 2조 이상 기업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이 내년 8월5일부터 실제 적용됨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성별 임원 현황 변화 추이도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여성가족부] 2021.08.04 jyyang@newspim.com

상장법인 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은 5.2%(1668명)로 전년도의 4.5%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인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 항목의 OECD 평균은 25.6%의 1/5 수준이다. 다만 여성 임원 선임 기업(0명→1명 이상)의 수는 상장법인 2246개 중 815개(36.3%)로 전년(33.5%)보다 늘었다.

여성임원 비율은 전체 임원 8명중 6명(75.0%)의 여성임원을 둔 클리오가 가장 높았고 솔본(60.0%), SMLifeDesign(60.0%), 키이스트(57.1%)가 뒤를 이었다. 여성임원 수는 삼성전자(60명), CJ제일제당(23명), 아모레퍼시픽(17명), 네이버(16명), 현대차(16명) 등 순으로 많았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전체 등기임원 1만3368명 중 여성은 4.8%(648명)이며, 미등기임원 1만8637명 중 여성은 5.5%(102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7564명 중 여성은 4.6%(348명)이며, 사외이사 5804명 중 여성은 5.2%(300명)이다.

상장법인 중에서도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 이사회 성별 구성 특례조항을 적용받는다. 해당 기업 152개의 전체임원 8677명 중 여성은 5.7%(491명)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2조 이상 기업은 전체 152개 중 118개(77.6%)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 여성 등기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두 기업은 전체 등기임원 7명중 2명(28.6%)이 여성임원이이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등기임원 1173명 중 여성은 8.3%(97명)로 전년 대비 3.5%p 증가하였고, 전체 미등기임원 7504명 중 여성은 5.3%(394명)이다. 등기임원 가운데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사내이사 421명 중 여성은 1.2%(5명)이며, 전체 사외이사 752명 중 여성은 12.2%(92명)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여성가족부] 2021.08.04 jyyang@newspim.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장법인에서의 여성임원 증가폭('20년 4.5% → '21년 5.2%)보다 2조 이상 기업에서 여성임원 증가폭('20년 4.5% → '21년 5.7%)이 더 크고, 상장법인의 등기임원 중 여성비율(4.8%) 보다 2조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중 여성비율(8.3%)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사회의 등기임원 선임 시 특정 성으로만 선임할 수 없도록 한 제도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특히 2조 이상 기업의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 적용을 받는 152개 기업의 경우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85개(55.9%)로, 대상 기업의 절반 가량이 법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여성가족부] 2021.08.04 jyyang@newspim.com

상장법인의 전체 여성 근로자는 40만6631명, 여성 임원은 1668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인데 비해, 남성 근로자는 118만1047명, 남성 임원은 3만337명으로,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57% 수준이었다. 올해도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의 성별 격차는 무려 6.3배로 조사됐지만, 19년 8.3배, 20년 7.3배에서 6.3배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 64.4% ▲도매 및 소매업 52.5%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50.2% ▲금융 및 보험업 44.4% 순이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15.3%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8.5% ▲정보통신업 7.5% ▲도매 및 소매업 7.0% 순으로 나타났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점진적으로나마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의미 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었음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적극적인 개선과 다양한 인식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균형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의 변화수준을 분석‧발표하는 등 기업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