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금융위 요직 두루 거친 거시경제·금융정책 전문가
카드사태·저축銀 PF처리 경험…금통위 소수의견 내기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금융 관료다.
5일 청와대는 개각을 통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고승범 한은 금통위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8.05 tack@newspim.com |
고 내정자는 행시 28회로 1986년 재무부 국제금융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실 파견에서 복귀한 이후 2003~2016년에 금융위에서 근무하며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위에선 가계대출 부실과 금융권 감독업무를 주로 관할했다. 2003년 카드 사태와 2010년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처리를 주도했다. 가계부채와 자본시장, 기업구조조정 관련 정책을 총괄하며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2016년부터는 금통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4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한은법이 개정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 유일하게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선 관료 시절 가계부채가 금융리스크로 번지는 위기를 직접 관리했던 경험이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시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성과 함께 온화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다. 부드러운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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