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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QFII 투자 경계령, 황제주 귀주모태 기피주 전락

기사입력 : 2021년08월23일 13:41

최종수정 : 2021년08월23일 14:03

투기 자본및 가격 질서 계도 전망에 시장 긴장
기관및 외국인 짙은 관망세, 추가 하락 우려 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증시 A주 황제 귀주모태 주가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2021년 연초 주당 2600위안 까지 올랐던 주가는 1500위안 대로 주저앉았다. 8월 20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귀주모태, 600519.SH) 주가는 4.4% 하락, 1548위안에 장을 마쳤다.

주당 1600위안 대가 삽시간에 무너진 것은 물론 장중 1525.5위안까지 밀리면서 1500위안 대 붕괴 우려까지 낳았다.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 업종 대표주 귀주모태 주가는 2월 고점 2600위안에 비해 1052위안 하락하면서 초상은행 규모(1조 3000억 위안)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귀주모태는 중국 기관들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장기간 가장 투자 유망한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최근들어 외국기관들은 짙은 관망세 속에 귀주모태를 기피주로 인식하고 있다.  A증시에는 '귀주모태에 대한 QFII들의 10년 사랑이 완전히 냉각됐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2021년 연초 60배에 달했던 PER는 이미 39배 까지 후퇴했다. 한 국제 대형 투자 기관은 올들어 8월까지 귀주모태 보유 주식을 4분의 1가량 줄였다. 귀주모태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고 주가가 떨어지는 배경에는 백주시장에 대한 당국의 개입 우려와 실적 앞날에 대한 짙은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 차오양 구의 구이저우마오타이 체험관에서 직원이 페이텐 마오타이(500밀리 53도)를 소개하고 있다. 8월 10일 뉴스핌 촬영. 2021.08.23 chk@newspim.com

20일 백주 섹터 주가 폭락은 중국 당국이 고량주 가격과 투자 과열 등 문란한 시장 질서를 단속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외부에 발표는 안됐지만 개별 업체들에 확인한 결과 20일 당국이 '백주시장 질서 감독 관리와 관련한 좌담회'를 비공개로 열었다고 보도했다.

신징바오는 투자 전문가들을 인용, 예정에 없던 이번 긴급 좌담회가 백주 투자 과열및 문란한 시장(가격) 질서 정비에 초점을 맞췄다며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엄청난 불안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백주 시장에 몰려든 자본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귀주모태로 대표되는 장향형 백주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좌담회가 특히 중추절(추석)을 목전에 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이 백주 가격 단속에 본격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공감을 얻는 분위기다. 백주 업계에서는 원료(수수 등 곡물)가격 등 원가 상승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대중 사회에서는 백주가 폭리산업이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고량주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20일 좌담회는 시장에 경각심을 안겨준 것이며 가격 통제의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라고 일부 분석가들은 주장한다. 당국은 페이텐(飛天) 귀주모태(500ml 53도) 한 병 가격이 1~2년새 2000위안을 돌파한 뒤 3000위안을 넘어서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엔 노동자 평균 월급으로 몇 병의 구이저우마오타이를 구입할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마오타이 가격지수 라는게 있다. 이 지수는 과거 4병을 넘었으나 현재 2병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주모태는 공산당도 못마시는 술이다'. 시중에 나도는 얘기를 마냥 우스게소리로 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달 뼈빠지게 번 돈으로 마오타이 두 병도 채 구입할 수 없는 현실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강조하고 나선 공동부유 정책에도 반하며 심지어 2022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적 위화감까지 조성할수 있다고 당국은 본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고량주 시장 개입을 우려하면서 시진핑 집권 첫해인 2012년 부패와의 전쟁 악몽을 떠올리기도 한다. 당시 고가 백주가 부패 단속의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백주 영업은 4년 이상의 긴 겨울을 맞은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구이저우마오타이 실물 병 모양의 대형 입체 광고가 마오타이의 고장 구이저우성 준이시 준이 마오타이 공항 인근에 설치돼 있다.  뉴스핌 통신사 2020년 10월 24일 촬영.    2021.08.23 chk@newspim.com

 

고급 백주의 표준 제품인 페이텐(飛天) 마오타이(500ml 53도) 가격은 2020년 한해에만 20%를 훨씬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페이텐 마오타이는 2020년 중추절(추석)에 2800위안으로 뛰었으며 당시 2012년 산은 4200위안 까지 치솟았다. 

추석을 앞둔 2021년 8월 현재 2019년 산 페이텐 마오타이(500ml 53도) 소매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3299 위안까지 급등, 업계를 놀라게 했다. 500ml 43도 짜리 마오타이 가격도 2020년 산 기준 1099위안으로 20%나 뛰어올랐다.

백주(고량주) 가격 추세는 기업 이익에 직결되며 주가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8월 20일 백주 업종 주가 폭락은 정부 좌담회 소식이 전해진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정책(가격 단속)의 칼을 들이대는 순간 수급 같은 시장 기능은 한순간에 무력화된다.   

8월 20일 백주업종 지수는 5.64%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구이주(酒鬼酒)의 경우 9.99% 대폭락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단번에 68억 위안(약 1조1000억 원)이나 사라졌다. 고량주 업종 2인자인 우량예는 5.56% 하락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업종 대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가 가장 큰 참상을 입었다. 8월 20일 귀주모태 주가는 순식간에 1600위안 대가 붕괴됐다. 주가가 1500위안 대(1548위안)로 밀리면서 2월 고점(2600위안) 당시 총시가 3조 2000억 위안은 현재 1조 9445억 9400만 위안으로 줄어들었다. 연초 고점 대비 시가가 1조 3000위안이나 증발한 것이다. 이는 중국 대형 은행인 초상은행 한개 회사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금액이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윈드 통계를 인용, 8월 20일 외국인 투자 자금이 108억 1600만 위안 유출됐으며 이가운데 귀주모태 순매도 금액은 18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고 전했다.

귀주모태는 7월 31일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귀주모태의 상반기 실현 영업수입(매출)은 490억 87만 위안으로 11.68% 증가했다. 이익은 246억 5400만 위안으로 9.08%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때까지 만해도 글로벌 투자은행(IB) 들은 귀주모태를 여전히 매수 추천주로 권유했으며 상당수 기관들은 목표가를 2400 위안으로 제시헸다. 하지만 한달도 안된 지금 분위기가 완전히 달려졌다.

'소나기는 피하고 본다. 중국에서는 시장이 정책을 이길 수 없다'. 고량주 섹터에 대한 최근 투자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10년 넘게 줄곧 매수 우위 스탠스를 지켜온 QFII들도 귀주모태에 상당한 거리를 두고 정책 추이를 살피며 신중하게 관망하는 쪽으로 투자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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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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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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