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밀항암신약 개발기업 에이비온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1만4500~1만7000원)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24~25일 진행한 에이비온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71만주 모집에 385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총 신청 주수는 2억3830만6000주로 집계됐으며 최종 경쟁률은 139.36대 1을 기록했다.
[로고=에이비온] |
에이비온 주관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에는 해외기관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내실 있는 국내 우량 기관도 대거 참여해 양질의 결과를 이끌 수 있었다"며 "특히 에이비온의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이 바이오에 집중 투자하는 기관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 금액은 총 387억6000만원으로,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ABN401', 'ABN101'의 임상시험 및 개발에 주로 활용된다. 이 외 인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 연구센터 건설 및 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이비온은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항암신약 개발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환자 맞춤형 표적 항암치료가 가능한 '정밀 종양학(프레시전 온콜로지, Precison Oncology)'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ABN401'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 'ABN101'은 다발성경화증을 타깃해 연구 중이며,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인터페론 약물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온은 두 치료제 모두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극적인 연구 및 기술이전(L/O) 체결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한 회사의 프리시전온콜로지 기술과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인터페론-베타 바이오베터 기술이 기관 투자자들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이후 이어지는 회사의 일반 공모 청약에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투자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이비온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0%인 57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내달 8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며, 인수단으로는 유진투자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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