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속보치보다 0.1%p 올라
지난해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반등'
분기별 0.6% 후반이면 연간 4% 달성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서비스업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8%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4%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1.7%)에 비해 0.1%포인트(p) 상향 조정된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와 2분기(0.8%)까지 네 분기 연속 반등했다.
한은은 2∼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가 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 정도면 4.1∼4.2%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한국은행) |
2분기 실질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는 주체별로 민간이 0.5%p를, 정부가 0.3%p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내렸다. 반면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고,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8%)을 하회했다. GNI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을 빼 산출한다. 물가 변동이 반영되는 명목 GDP는 전기대비 1.9%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8%, 총투자율은 31.7%를 나타냈다.
2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지난해 2분기부터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환율, 임금 등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낸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