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존중해서 상정"
'이낙연 사퇴안'은 상정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3일 본회의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고윤희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존중해서 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법상 회기 중 국회의장이 본회의 의결로 처리되는 의원직 사직 안건을 부의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세종시 논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8.27 kilroy023@newspim.com |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 사퇴 처리에 대해 "우리 당이 관여할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에서 강력하게 윤 의원의 사퇴 건 상정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요구했기 때문에 박 의장이 상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호중 원내대표가 윤 의원 건의 상정 및 처리에 특별한 의견을 달지 않았다"며 "우리 당도 그 건과 관련해 의견 차이는 있지만 특별히 논의하지 않고 의원 각자 판단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직안 표결은 인사 안건인 만큼 대정부 질문에 앞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앞서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에서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 과정 중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한 이낙연 후보의 사직안 이날 본회의에서 상정되지 않는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 안건을) 오늘 처리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의 뜻을 존중해서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조금 더 숙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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