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화웨이 멍완저우 귀환, 선전 공항에 올려퍼진 '조국 찬가'

기사입력 : 2021년09월26일 12:56

최종수정 : 2021년09월26일 12:56

'우리가 승리' 1라운드 미중무역전 승리 자축
미중 관계 전환점 진입하는 계기될 것 기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창밖은 칡흙같은 어둠, 항공기 날개에 비행 표시 등만 쉬지않고 깜빡인다. 강한 조국이 나에게 자유를 되찾아 줬다'.

9월 25일 오후 선전 화웨이(華爲) 본부의 아는 직원이 캐나다에서 전날 출발한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이 귀국도중 기내에서 웨이신 펑유취안(朋友圈,모멘트)에 올린 문장이라며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멍 부회장이 미국에 의해 캐나다 집에 억류된 뒤 1028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소회를 담은 글이다.

 

'곧 조국 모친의 품에 안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공산당의 영도하에 조국은 강성한 나라가 됐다. 강대한 조국이 없었다며 오늘 내가 자유의 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짧은 모멘트 글에서 멍 부회장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무한한 경애심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시했다.

몇시간후 인 25일 밤 10시께 멍완저우 부회장 일행을 태운 중국 정부 전세기가 선전 바오안(寶安) 공항에 도착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중국의 색깔'인 새빨간 원피스를 입은 채 붉은 카페트를 밝고 비행기 트랙을 내려왔다. 기체에는 선홍색의 오성홍기가 각인돼 있었다. 

그녀는 다시한번 공산당과 조국을 찬미하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간단한 도착 성명에서 "오성홍기가 있는 곳에 신념의 등대가 있고, 신념에 색갈이 있다면 중국홍(중국의 전통 붉은 색, 공산당의 색깔)일 것"이라고 했다. 

멍 부회장은 인삿말 도중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두번이나 언급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멍 부회장이 승합차를 타고 떠나는 내내 넓은 공항 활주로에는 밤 하늘 저멀리로 '조국 찬가(歌唱祖国)'가 울려퍼졌다.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1028일 만에 캐나다 억류에서 풀려나 중국 공산당과 조국 찬가를 외치며 고국으로 돌아왔다. 하루 아침에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중 기술 전쟁의 최일선에서 돌아온 영웅이 됐다. 특히 10월 1일 국경절을 앞두고 '전사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분위기다. 

실제 멍완저우 사건은 일개 기업의 문제라기 보다 미국과 중국, G2 국가간 힘겨루기에 의해 파생된 정치 사건이었다. 전 중국 사회가 멍완저우 부회장의 귀국을 환영하고 목청껏 승리의 찬가를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중국사회는 멍완저우 부회장의 무사 귀환을 정의의 승리인 동시에 나라가 강대해진데 따른 결과로 여기고 있다. 줄곧 결백을 주장해온 그녀가 풀려나자 중국 사회는 마치 중국이 미중 기술전쟁의 1라운드에서 승리를 한 것 처럼 들떠 있다.

멍 부회장은 일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일체 벌금도 납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풀려났다. 미국이 제기해 법적 문제가 된 경제 사건이 이렇게 무혐의로 해결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멍 부회장이 전한 '감사의 인삿말'대로 공산당이 이끈 중국이 강대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당정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사는 앞서 25일 오전 "정부의 각고의 노력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를 떠나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며 공산당의 정치적 역량을 강조했다

대신 중국인들에게 미국은 중국 기술 굴기를 막기위해 정칙적으로 무고하게 세계 기업과 개인을 탄압하고 핍박하는 나라가 됐다. 중국은 화웨이가 중국 굴기의 압축판이라는 점에서 멍완저우 체포와 반도체 공급중단 조치를 경제문제가 아닌 정치 사건으로 보는 입장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해 중국 경제를 제재한 명분이 상당부분 상실됐다며 멍완저우 부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미중 무역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앞서 9월 21일 신화사는 중미 협력 발전이 시대적 추세라는 평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대해 9월 24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상무 무역 관계를 개선해 쌍방 모두에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석방'이 이런 와중에 이루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며 난마처럼 꼬여온 중미 관계에 향후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