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PGA] '여친퍼터'로 우승 품은 함정우 퍼팅 꿀팁은?

기사입력 : 2021년10월22일 09:23

최종수정 : 2021년10월22일 09:23

연습장에선 방향 익히고 필드에서 거리 맞추면 자신감 두 배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마추어 골퍼라면 '드라이버는 쇼, 퍼터는 돈'이라는 말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여도 1m 남짓 짧은 퍼트를 놓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는 게 골프이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도 똑같다. 거의 모든 우승 인터뷰에서는 "퍼트가 잘 됐다"라는 단골 멘트가 등장한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08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김민규(20·CJ대한통운)도 "퍼트 자신감이 생긴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티샷후 타구의 방향을 살피는 함정우. [사진= KPGA]

여자친구의 퍼트로 우승을 따낸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는 "퍼팅은 흘린 땀의 총량에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30분씩이어도 좋으니, 매일 꾸준히 퍼터를 손에 쥐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꿀팁'으로 제시했다.

함정우는 홀당 평균 1.78퍼트로 코리안투어 전체 20위에 올라 있다. 고감도 퍼트 실력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빛을 발했다. '여자친구'인 KLPGA투어 강예린(27·페퍼저축은행)의 퍼터를 들고 나온 대회에서 15언더파 273타로 2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퍼터는 남성 여성용 차이가 크지 않다. 길이와 무게만 맞으면 유소년 선수들도 성인용 퍼터를 사용한다.

이에대해 함정우는 "식탁 위에 놓인 숟가락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름부터 성적이 안 나와서 변화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아이언 클럽을 모두 교체했는데 성적이 좀 나더라. 마침 (강)예린이가 '이거 한 번 써볼래?'라며 자기 퍼터를 주길래 분위기 한 번 바꿔보자 싶어 들고 나왔다"고 전했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고 해도, 공을 굴려야 하는 퍼트는 꽤 예민한 도구다. 길이와 무게도 맞아야 하고, 스트로크 유형에 따라 헤드 모양도 적합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평소 반달 모양(말렛) 헤드에 헤드 중앙에 샤프트가 달린 34인치짜리 센터 퍼터를 쓰던 함정우는 "이 전까지는 색상(검은색) 등 세밀한 것까지 피팅을 해서 썼다"고 귀띔했다. 정작 우승을 선물한 퍼터는 흰색에 33인치짜리 평범한 퍼터였다. 피팅 없이 있는 그대로 들고 나왔는데, 덜컥 우승을 선물한 셈이다.

그는 "길이가 짧으니 상체를 더 숙여야 해서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볼과 눈 사이가 짧아지니 정확성이 담보된 것 아니냐는 너스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뒷받침됐다. 퍼팅 라인과 볼 라인을 정렬하지 않고 퍼트하던 습관도 '여자 친구 퍼터'를 들고 나온 이후에는 바꿨다. 터치감에 변화가 생겼으니 '더 정확하게 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함정우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퍼트 잘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함정우는 "퍼트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거리감이나 그린을 읽는 눈 등은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퍼팅은 흘린 땀의 총량에 비례한다. 라운드 전날 급하게 연습하는 것보다, 방바닥에서라도 매일 꾸준히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서 손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습장 그린은 시멘트 바닥에 얇은 인조잔디를 깔아 연습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함정우는 "그래서 나는 골프 채나 막대기, 티 등을 이용해 퍼터가 지나가는 길을 만든다. 스트로크 반복 훈련으로 공이 똑바로 구르게만 만들어 놓아도 필드에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향은 연습장에서, 거리는 필드에서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드라이버나 퍼트나 똑같은 한 타"라고 강조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