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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 세계 1위'…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초격차' 전략

기사입력 : 2021년10월27일 14:12

최종수정 : 2021년10월27일 14:12

2010년 계열사 유니온스틸 사장 맡으며 초격차 시작
'수출 효자' 컬러강판, 세계 180개국·7000곳과 거래
"강한 추진력과 끈끈한 노사 관계가 낳은 성공 사례"
포스코강판·세아 등 컬러강판 생산 확대..경쟁 격화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동국제강이 최고급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컬러강판 세계 1위를 굳힌 가운데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초격차'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초의 컬러강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 능력'은 장 부회장의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 추진력과 더불어 임직원에 대한 장 부회장의 세심한 관심이 높은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컬러강판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 3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만큼,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세아 등의 거센 추격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라인 증설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동국제강] 2021.10.27 peoplekim@newspim.com

 ◆ 부산공장 컬러강판 라인 증설 한달 맞아

27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컬러강판 증설 한달을 맞이하며 순항 중이다. 부산공장은 지난달 28일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 'S1CCL(Special 1CCL)'을 준공하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컬러강판 증설에 따라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생산 규모는 기존 연간 75만톤(t)에서 85만t으로 늘어났다. 생산 규모 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인 라미나 공법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더한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라미나는 강판에 특수 필름을 부착해 색상, 무늬, 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라미나 기법이 적용된 컬러강판은 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혹은 건축용 내‧외장재로 활용된다. 동국제강은 S1CCL을 1600mm 규모의 광폭라인으로 설계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용 컬러강판인 '럭스틸 D-FLON' 등을 생산한다. 럭스틸 D-FLON은 SKC에코솔루션즈와 동국제강이 3년간 공동개발한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를 강판에 적용한 제품이다.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20년 이상의 내후성을 확보했다.

국내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2020년 상반기 기준 약 240만t이다. 컬러강판 국내 점유율은 동국제강이 약 35%로 1위다. 포스코강판 약 20%, KG동부제철 약 20%로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씨엠도 약 10% 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연간 21만t의 컬러강판을 생산 중이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은 2011년 약 40만t에서 10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했다. 컬러강판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서 20%까지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2019년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9월부터 최고급 광폭 라미나 강판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초격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 확대로 4분기 컬러강판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컬러강판에 싸인한 모습 [사진=동국제강] 2021.10.27 peoplekim@newspim.com

 ◆ '글로벌 넘버1 컬러코팅 컴퍼니' 독보적 세계 1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경쟁력의 기반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당시 장세욱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부사장)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으면서 미래 수익성을 키워나갔다. 1972년부터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을 생산한 동국제강이 이 때부터 초격차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장 부사장은 '글로벌 넘버1 컬러코팅 컴퍼니'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신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대해왔다. 취임 1년 만인 2011년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을 출시했다. 이 역시 국내 최초다.

또 컬러강판 관련 특허를 약 30건 보유하면서 기술 차별화를 강화하는가 하면,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지속적으로 늘려 총 1만여종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컬러강판 거래 국가는 180개국, 거래처는 7000곳이 넘는다. 컬러강판은 내수 보다 수출 규모가 큰 만큼, 고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컬러강판 준공식에서 "S1CCL은 동국제강 컬러강판 사업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신중히 검토해 온 사안"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국제강이 라미나 강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동국제강 안팎에서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장세욱 부회장의 묵직한 추진력 덕으로 보고 있다. 또 생산 현장은 물론 크고 작은 제품 전시회 등을 장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한편, 생산성의 근원인 노사 관계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단적으로 장 부회장은 지난 4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총 35억원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임직원의 마음을 보듬었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뒤, 올해까지 27년간 이뤄낸 무파업으로 철강 업계를 넘어, 전 산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무채색 중심의 컬러강판이 지금은 가전, 건설. 건축 등 거의 전 산업 분야에 폭넓게 쓰인다"며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은 장세욱 부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끈끈한 노사 관계가 낳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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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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