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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등 보물 지정 예고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0:40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0:4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등 8건의 관아 건축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관아 문화재들은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1건, 대구 1건, 경기도 3건, 강원도 2건, 경남도 1건이며 행정체제상으로는 중앙 관아 1건, 지방관아로는 감영과 동헌 3건, 객사 2건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사진=문화재청] 2021.10.28 alice09@newspim.com

남한산성의 병영 관아 2건도 포함된다.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돼 있는 관아건축은 총 5건으로, 모두 객사건물이다.

관아건축이란 왕조시대 관원들이 모여 나랏일을 다스리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다. 중앙집권의 행정체제가 마련된 조선 시대의 지방 행정도시에는 동헌을 중심으로 하는 관아건축이 전국적으로 건립돼 그 수효가 상당했지만, 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던 관아건축은 수차례의 전쟁으로 파괴되기 쉬웠고, 근대도시로의 변화과정에서 급격히 소멸될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존하는 관아 대부분은 지방에 있고, 일제강점기 이후부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학교 등으로 전용되면서 상당 부분 변형되어 사용됐다.

특히 한성부에 있던 관아들은 현재 3개동만 남은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으로 관아건축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다른 건축유형에 비해 소홀했던 원인이 됐다.

관아건축은 본래 관원이 나랏일을 보는 일인 만큼 궁궐건축이나 사찰건축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으나 구조적으로는 비교적 높은 기단과 익공식 공포, 팔작지붕 등을 사용해 일반민가와 달리 단아하면서도 위엄 있게 지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문화재청] 2021.10.28 alice09@newspim.com

이번 관아건축 문화재의 보물 지정 예고는 ▲조선 시대 중앙관아 건물 중 원위치에 보존되고 있는 종친부 건물이 지정되어 조선후기 중앙 관아건축물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 ▲지방관아 중 관찰사가 파견돼 근무하던 감영의 정당인선화당과 읍치에 파견된 지방관의 집무 공관인 동헌이 처음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점 ▲전란속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후대에까지 교훈의 공간으로서 역할 했던 남한산성 내의 병영 관아건물이 지정됐다는 점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시대 관공서 중 최고 등급인 정1품아문의 하나인 종친부 건물로, 흥선대원군 집권 당시왕권강화의 일환으로 종친부의 권한과 조직을 확대하며 종친부 건물이 대규모로 늘어날 당시 중건(1866)됐다.

경근당과 옥첩당은 고종대 302칸에 달했던 종친부 건축군의 중심 전각으로서 19세기 중앙 관아 건축의 배치와 구성, 연결방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사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 1981년 경근당과 옥첩당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였다가 2013년 다시 원위치로 이전됐지만, 당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며 많은 부재를 재사용했다는 점이 건축물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충분한 근거가 됐다.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조선시대 지방관아 중 최상위 관직자였던 종2품 관찰사가 파견된 감영 중 경상도 감영의 정당으로, 1807년에 중건된 이후 몇 차례의 수리를 거치면서 다소 규모의 변화가 보이나 대체로 건립 당시의 건축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남한산성 수어장대 [사진=문화재청] 2021.10.28 alice09@newspim.com

'남한산성 수어장대'는 1751년(영조 27년) 중층의 장대를 건축하고 안에는 무망루, 밖에는 서장대라 편액했고 현재 건물은 1836년(헌종 1년) 개건한 것이며, 이때 지금의 '수어장대'란 헌판을 써서 달았다.

이 장소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물론이고, 이후 숙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등 역대의 국왕이 남한산성을 찾을 때 반드시 올라서 옛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였던 곳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남한산성 연무관'은 남한산성을 수축하던 시기인 1625년(인조 3년)에 창건돼 그 직후 그 직후 1626년에 창설된 중앙 군영인 수어청의 중심 건물로, 1795년(정조 19년) 수어청의 본영이자 광주유수의 집무처로 사용됐다.

'안성 객사 정청'은 안성 객사에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대궐을 향해 망궐례를 행하는 공간으로, 고려시대 건립돼 현존하는 객사 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됐다.

'강릉 칠사당'은 강릉대도호부 관아 구역 내에 있으며,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집무처로 사용된 건물이다. 최초 건립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1632년(인조 10년)에 중건하고 이후 1867년(고종 4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성 객사 정청 [사진=문화재청] 2021.10.28 alice09@newspim.com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은 조선시대 강원도 감영의 정당으로서 중앙에서 파견된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공간이다. 이는 정문인 포정문도 원형으로 남아있어 조선시대 감영의 구성 중 핵심적인 공간인 진입공간의 위계를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감영이다.

1667년 중건된 이후 현재까지 주요 목조가구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조선 시대 고급 관아건축의 전형으로 감영 정당의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건축사례로 볼 수 있다.

'거제 기성관'은 거제현과 거제도호부의 객관으로서 1665년(현종 6년) 창건 이래, 1726년(영조 2년), 1801년(순조 1년), 1892년(고종 29년)의 중수를 거쳐 1909년경까지 기능을 유지했다.

행정과 군사적 성격을 갖는 남해안 관아의 객사로서 인근의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 등과 비견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을고려할 때,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조물 문화재 주제연구를 통하여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등 8건 관아건축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걸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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