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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경기 3시간 전부터 '붉은 물결'…뜨거운 응원 열기 '후끈'

기사입력 : 2021년11월11일 20:20

최종수정 : 2021년11월11일 20:30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A매치가 열린 11일 경기장은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2년여 만에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만큼 평일 저녁 초겨울 추위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막지 못했다.

한국과 아랍에미티르(UAE)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 경기가 열린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100% 관중 입장은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매점에서 관중들이 물품을 사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시민들은 붉은 티셔츠와 빨강색 망토, 붉은악마 머리띠 등 응원복을 갖춰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손에는 크고 작은 태극기를 들고 있었고, "믓찌다믓쪄 SONNY", 손팻말, 손수건 등 다양한 응원도구도 등장했다.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터운 패딩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띄었다.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낀 시민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경기장 인근에는 '태극전사! 2022카타르 월드컵 우승!', '레드엘젤이 응원합니다' 등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인플루언서들과 응원단은 기념촬영을 했다.

군고구마, 응원도구 등을 팔기 위해 진열대를 설치한 노점상들도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계좌이체 가능해요" 등을 연신 외치며 호객행위를 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응원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안동에서 올라온 전모(17) 씨는 "아버지랑 3시쯤 올라왔다"면서 "한국에서 하는 경기는 다 관람하러 다닐 정도로 축구팬이다. (한국 대표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드엔젤 응원복을 입은 임보미(32) 씨는 "셀럽 매니아를 통해 레드 엔젤의 초청을 받았고, 좋은 기회여서 함께하게 됐다"며 "오늘 경기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이 입장 가능한 경기인 만큼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면서 경찰이 나와 교통 통제를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장 인근에는 경력도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관중, 또는 불가피한 사유로 접종이 불가능한 사람은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고 입장이 가능했다.

경기 관람 및 입장 안내를 위해 안심콜 번호와 신분증, 증명서를 미리 준비해 달라는 문구와 마스크 착용, 흡연 금지 등 주의사항이 적힌 현수막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11.11 min72@newspim.com

경기장으로 향하는 게이트 인근에는 QR코드 인증 및 체온 측정을 위한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 안쪽에는 테이블당 손 소독제가 2개씩 놓여져 있고, 두꺼운 점퍼 밖으로 녹색 형관 조끼를 입을 스태프 스무명 가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스태프는 "경기 시작 훨씬 전인 오후 4시30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면서 "원래는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일찍부터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경기장 주변 카페와 식당에도 경기를 앞두고 식사를 하거나 몸을 녹이는 인파가 몰려들어 북적북적했다. 게이트마다 QR코드를 찍기 위한 행렬도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다. 가족단위보단 친구단위가 많았다.

한국 선수단 버스는 오후 6시40분쯤 서측 지하주차장을 통해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장 입장을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연예인축구단 '회오리축구단' 회원 이병욱(59) 씨는 "예전엔 이런 분위기가 당연했는데, 이런 시대가 올 줄 몰랐다"면서 "지하철역에서부터 관람하러 온 젊은이들, 경기장 입구에서 물건 파는 상인들을 보니까 이제 이런 시대가 다시 오는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고 너무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전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박용식(59) 씨는 "대표팀 경기를 28년 동안 응원했다"며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2년 동안 경기를 보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그동안 국민이 받았던 고통을 승리로 위로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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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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