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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MX·CX…삼성전자, '이재용식 뉴 삼성' 핵심은 'X'

기사입력 : 2021년12월13일 15:35

최종수정 : 2021년12월13일 15:35

삼성전자 조직개편 단행..사용자 경험(eXperience) 강조
좋은 제품 생산에서 사용자에 '더 나은 삶' 기여 방안 고민
사물과 인터넷 연결로 무한성장 예고..6G·IT·로봇 등 핵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사장단 세대교체로 인적 쇄신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큰그림이 연이은 조직개편으로 그 색깔을 또렷히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연말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경험(Experience)'이다. 제품을 단순히 소유하기 보다는 이제는 제품으로 달라질 세상을 그리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과 지능화, 삶의 동반자가 될 로봇이 '뉴 삼성'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2.09 kimkim@newspim.com

◆가전·모바일 부문 합쳐 'DX'로 통합..'사용자 경험' 강조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변경했다.

DX 부문은 기존 CE(Consumer Electronics, 가전)와 IM(IT&Mobile Communications, IT·모바일) 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부서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종희 대표이사가 통합 세트 부문의 수장을 맡는다.

DX의 'D(Device)'는 세트 부문의 업(業)을, X는 경험을 뜻하는 'eXperience'에서 따왔다.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했다.

'고객 경험'은 단순히 제품의 성능을 우선시 하기 보다 고객의 생각과 느낌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 방식이다. 단순히 '성능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치우치지 않고 삼성 제품으로 사용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DX 부문 산하 무선사업부의 명칭에도 'X(eXperience)'를 넣어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무선사업부의 명칭을 'MX 사업부(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했다.

DX부문은 ▲VD(Visual Display)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MX(Mobile Experience)의 명칭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갤럭시 기기 간 유기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들을 연결하는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확대해 경험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CX·MDE 센터'도 새로 만들었다. CX는 고객 경험, MDE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각각 뜻한다.

◆사물과 인터넷 하나로..6G·AI·로봇 핵심사업으로

재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개편과 부서명칭 변경이 앞으로 삼성이 나아갈 '뉴 삼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생산 제품별로 사업군을 나누지 않고 사용자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며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새로 투영했다는 분석이다. 가전사업과 모바일 사업의 통합이 단적인 예다.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를 TV로 연동해 볼 수 있게 되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난방시스템 등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모바일과 가전의 영역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과 이종간 산업협력으로 무한한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종 산업간 융합의 핵심이 바로 바로 인공지능(AI)과 6G, 로봇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4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6G, AI, 로봇, 슈퍼컴퓨터 등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CE 사장 직속으로 운영하던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부서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앞으로 로봇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도 신사업 담당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뉴 삼성'을 이끌 인재로 앞세웠다. 클라우드, AI 전문가인 고봉준 부사장,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인 김찬우 부사장, IoT 비즈니스 전문가인 박찬우 부사장, UX(User eXperience) 전문가인 홍유진 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뉴 삼성'이 제시할 미래 전략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종희 부사장은 이날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주제 발표에 나선다. MDE 등과 관련한 삼성의 혁신 전략을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개인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와 서로 연결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삼성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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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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