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지난해보다 성장률 둔화 전망
"팬데믹 지속·재정지원 감소 영향"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가 4.1% 성장하며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각국 정부의 재정 지원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세계은행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4%p 하락한 4.1%로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4.9%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5%를 전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해보다 성장률 전망이 하락한 이유로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과 재정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을 지적했다. 또 내년에는 보복 소비가 급감하고 정부 정책 지원이 갈수록 줄어들어 성장률(3.2%)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2.01.12 soy22@newspim.com |
세계은행은 오미크론 등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물가가 장기간 오르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규모 부채로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신속하고 평등한 백신 보급과 보건·경제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고, 최빈국 내 부채관리를 위해 세계 각국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신흥국과 개도국은 장기적으로 빈부격차와 성별 간 불평등을 완화하고 보건·기후 관련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등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5.6%)보다 소폭 하락한 3.8%로 잡았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었지만 보복 소비로 인한 경기부양 효과가 그를 상쇄했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미국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지원의 약화, 공급망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지난해(5.6%)보다 낮아진 3.7%를 전망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서비스 소비와 투자의 꾸준한 회복 등의 영향으로 4.2% 성장을 예상했다.
선진국과 달리 신흥국의 경우 팬데믹에 따른 피해를 극복하기에 잠재성장률이 충분히 높지 않은 상황에다 지역별 편차도 큰 탓에 4.6% 성장을 전망했다.
동아시아태평양 국가는 중국의 경제 회복세 약화와 글로벌 수요의 지속적 감소, 해외여행 제한 등으로 5.1% 성장을 예상했다. 그 외에 중앙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남아시아의 성장률 전망은 각각 3.0%, 2.6%, 4.4%, 7.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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