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KDB생명 매각에 딴지 거는 칸서스…산은·JC파트너스 "황당"

기사입력 : 2022년01월13일 16:13

최종수정 : 2022년01월13일 16:13

칸서스자산운용 "매각 기한 지난 계약 무효"
산은 "같이 도장 찍어놓고 아니라니 황당"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KDB생명보험 매각작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계약 기한이 지났다며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는 계약 기한이 칸서스자산운용 동의하에 적법하게 연장됐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11일 법원에 KDB생명 경영권 지분 주식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지분 26.9%를 보유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PEF) 펀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산업은행과 함께 공동으로 6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KDB생명을 인수했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12월31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KDB칸서스밸류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구주(93%)를 2000억원에 인수하고 3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총 5500억원에 KDB생명을 인수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 본사 2020.03.30 0I087094891@newspim.com

칸서스자산운용은 계약 기한(1년)이 지난해 12월 30일에 이미 만기가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약기한 연장 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반면 산은과 JC파트너스 측은 지난달에 이미 계약 기한을 적법하게 연장했다고 주장한다. 칸서스자산운용 측 관계자가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인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칸서스 측은 지난달 30일 JC파트너스가 발송한 기한 연장 관련 공문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함께 도장을 찍어놓고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라 왜 그런 행동을 취하는지 모르겠다"며 "금융당국 심사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계약 기한 연장은 상호협의 하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칸서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이 의도적인 지연행위라 보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전부터 투자한 금액에 비해 매각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매각에 대해 반대의사를 내비쳐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금융당국의 심사가 늘어지는 것을 이용해 계약을 정지시킨 후 가격을 높여 재매각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아직까지 JC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다른 보험사 MG손해보험의 자본적정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 자본 적정성 심사에서 4등급(취약)을 받아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산은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그간 산은에서 투입한 공적자금만 1조원 상당에 달하는 만큼 매각의지가 강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처분 신청이 매각 작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기는 힘들겠지만 금융당국의 심사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MG손보의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기 전까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