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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2] 폐쇄루프 밖 동계올림픽 <17> 국내언론 최초 징둥 '아시아1호' 첨단물류현장 가다 <上>

기사입력 : 2022년02월24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02월25일 12:37

AGV 시스템 디랑(地狼) 로봇 운반 작업 척척
'화물이 사람을 찾아오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시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기간 중외 매체 기자들에게 베이징의 과기 굴기와 소프트파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믄 기회를 제공했다. 대부분 기관 기업은 평소엔 코로나19 우려를 이유로 방문 취재를 철저히 차단했으나 동계올림픽을 맞아 살짝 문을 열었다.

중외 매체 기자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미디어센터의 주관으로 방문 취재한 곳은 베이징 진룽(金融)가의 베이징증권거래소와 녹색거래소, 중국 핀테크를 전시한 금융과기 연구원, 중관촌의 첨단 AI와 LED 기업, 베이징기술개발구의 바이두 로보택시, 친환경 풍력기업, 전자상거래 물류 기업 징둥, 라오쯔하오 퉁런탕과 벤이팡(베이징 덕) 등이다. 모두 보통때 같으면 취재 섭외가 어려운 기관 기업들이다.

뉴스핌은 운동장 내에선 개 폐막식과 주요 빙설 종목 위주로 몇개의 경기만 취재 신청하고 올림픽기간 내내 평소 얻기 힘든 기회인 팸투어 프로그램을 쫓아다녔다. 꼬박 15일 간의 팸투어는 뉴스핌 기자에게 중국의 현란한 기술 발전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국가대극원 저녁 공연과 고궁 박물원 문화 전시회에서는 중국의 문화와 소프트파워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 베이징 '아시아 1호' 물류창고에서 작업자가 컨베이터시스템에 실려 '사람을 찾아온 화물을 선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2년 2월 18일 뉴스핌 촬영. 2022.02.24 chk@newspim.com

 

2월 18일, 중국 변화의 숨가쁜 현장을 취재하는 미디어센터 팸투어 프로그램이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함께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을 무렵. 이날 취재단을 태운 5대의 버스는 베이징 남쪽에 있는 다싱구 칭펑(慶豊)남로 변에 위치한 징둥 물류를 찾았다.

홍콩 상장사 징둥 물류는 징둥 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징둥 전자상거래의 중국및 글로벌 배송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날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기자들은 징둥의 스마트 창고 물류단지 '아시아1호 베이징 물류단지'를 시작으로 징둥이 아시아 최대 선진 물류 센터로 자랑하는 징둥 물류 탐방 취재에 나섰다.

선반은 천정 높이 까마득히 치솟아 있고 뭔가가 물류 창고내 바닥을 오가면서 열심히 화물을 운반한다. 징둥 물류가 차체 개발한 AGV 시스템 디랑(地狼)으로 불리는 로봇이다. 우리 말로는 지상 늑대다.

디랑은 지면의 QR코드를 인식해 스스로의 행선지를 정하고 운행하며 주문 목적지에 맞춰 화물을 선반에 올려놓는다. 줄을 서고 후진을 하고 장애물을 피하고 충전을 하는 것이 모두 사람이 하는 것 처럼 자연스럽다. '디랑' 직원이 사람과 다른 것은 이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한다는 것이다. 

직원은 AGV 디랑 로봇이 운반해오는 화물을 기다려 고르기만 하면 된다. 디랑 로봇은 매시간 25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효율이 전통 방식에 비해 3배나 개선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의 베이징 '아시아 1호'  물류창고. 2022.02.24 chk@newspim.com

 

베이징아시아1호 전체 수십만 평방미터 중 AGV 구역의 면적은 1만 2000평방미터다. 이곳에서 현재 330량의 AGV가 운영중인데 이들이 하루 평균 80만 건 이상의 주문 배송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전에는 사람이 주문표를 들고 일일히 화물을 찾아다녀야 했어요. 지금은 화물이 사람을 찾아가는 시스템입니다.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어요". 작업 라인에 붙어있는 '화도인(貨到人)'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라인 책임자는 주문된 물건이 사람(작업자) 앞에 자동으로 도착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창고 저장과 운반, 선택 분류 등의 전과정이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징둥 물류 현장 책임자는 징둥의 아시아 1호 물류가 세계 최초로 물류 창고 시스템 전 과정에 대해 전면 무인화 조작을 실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동행한 중국 기자는 "오늘 와서 보니 징둥이 단순한 인터넷 소매 기업이 아니라 첨단 기술 기업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말을 듣고 보니 대형 물류 창고 작업장 내에는 '기술이 미래를 구동한다'는 플랭카드가 눈에 띄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 물류 베이징 '아시아 1호' 창고내에 '사고는 방심에서 비롯된다'며 작업 안전을 계몽하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2022.02.24 chk@newspim.com

 

또다른 기자는 "매주 평균 한두건 씩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주문 물건이 이런 과정을 거쳐 집에 도착한다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기자는 2020년 알리바바의 차이냐오(菜鳥) 물류 공장도 방문 취재한 적이 있는데 징둥 물류 '베이징 아시아 1호'는 차이냐오와도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징둥 물류 아시아1호는 화물 선반구와 셔틀구, 자동화 분류 선택구, 칭류(青流)계확구 등으로 구분돼 있었다. 베이징아시아1호의 자동화 설비는 높이 19층의 셔틀 입체 창고를 갖추고 있다. 창고 저장 능력이 확대됐고, 스마트 설비 화물 분류 선택 작업도 사람에 비해 6~8배나 효율이 개선됐다.

징둥 물류 직원은 2014년 부터 상하이 아시아 1호부터 시작해 징둥의 '아시아 1호' 물류창고가 중국 전역에 41개나 운영중이라고 소개했다. 베이징 아시아 1호 징둥 물류는 2017년 운영이 시작됐다. 이 직원은 현재 220곳의 국가및 지구에 걸쳐 국제 항공 배송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중에는 한국의 인천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18회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물류 베이징 '아시아 1호' 입구. 2022.02.24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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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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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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