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새 학기 코로나 등교 성적표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13:41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17:29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모든 학생이 학교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시작한 새 학기가 한 달이 지났다. 올해 새 학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학교가 시도한 다양한 학사 과정을 점검하는 일종의 시험 무대로 보였다.

코로나 상황에서 노심초사 마음을 졸였던 학교와 교육당국의 노고가 재조명됐어야 마땅했다. 일찌감치 대응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출판된 교육부의 코로나 '백서'보다 더 의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바뀐 게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새 학기 한 달이라는 반응이 많다. 교사들도 확진 판정을 받아 수업하지 못하고 자율학습으로 전환한다든지,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학생들에 대한 관리는 사실상 전무하다든지 등이다.

김범주 사회부 차장

새 학기 개학에 앞서 교육부의 대응 계획은 있었다. 과밀학급과 과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정원 외 기간제 교사 8900명을 채용해 학교에 배치했고, 보건교사도 정원 외로 1300명을 채용했다. 학교별로 확진 교사를 대체할 '대체 인력풀'을 7만5000명 규모로 마련해 학교별로 활용하게 한다는 계획도 있었다.

문제는 이런 대체 인력을 학교가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요즘 학교 자체가 '전쟁터'라고 호소한다. 확진 판정을 받아 근무하지 못 하는 교사가 한 학교에 4~5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체교사를 구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매일 100건이 넘는 대체교사 구인광고가 올라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는 교장과 교감이 수업에 투입되는 사태가 일상이 됐고, 중·고교는 코로나에 걸린 교사가 병가 신청서를 내고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정상등교 방침을 내린 교육부는 학교의 대체 인력 수요가 어느 정도 인지, 몇 명의 대체 인력이 채용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조사 업무를 줄여주기 위해 대체 인력 채용 현황을 파악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일성이다.

여러 현실적 어려움으로 학교 방역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학력격차 해소와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를 내세워가며 어렵게 만들어 낸 정상등교이지만, 코로나19가 막 시작된 2020년 대응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지난 28일 기준으로 등교수업 비율이 92%다. 반면 학생 확진자수는 144만명을 넘어섰다. 수업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서 '뭐 하러 등교수업을 추진했느냐'고 말하는 학부모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에게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