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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독일차 4강 무너뜨린 '볼보 이윤모 대표'

기사입력 : 2022년04월09일 07:03

최종수정 : 2022년04월09일 07:03

2025년 전기차 톱3·목표...2030년 프리미엄 브랜드로
10년 간 750% 이상 성장...서비스센터도 확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4강 시대가 끝났다. 오랜 기간 수입차 판매 1~4위를 기록해온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일명 '독일 4사' 라인이 무너진 것이다. 그 중심에는 볼보자동차가 있었다.

이윤모 대표가 이끄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만5053대를 판매하며 1만4364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코리아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이는 독일차 4강 시대를 12년만에 타파한 것이다.

볼보는 최근 10년 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왔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0년 간 750%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윤모 대표가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이끈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사진=볼보자동차]

◆ 대우차서 시작된 자동차 인생...볼보에서 꽃 피우다

이 대표는 한양대 대학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대우차 아중동 수출 본부를 거쳐 BMW코리아로 이직했다.

BMW코리아에서는 딜러 개발 매니저, 세일즈 상무, 애프터 세일즈 부문 상무를 지냈다. 대우차와 BMW에서 기획 업무와 현장을 경험한 뒤 지난 2014년부터 볼보자동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이 대표는 당시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BMW의 경험을 한껏 녹이되 차별점을 살리려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볼보차코리아는 고품질과 스칸디나비안 감성, 그리고 안전을 강조했다.

'안전'에 디자인을 더한 볼보차의 전략은 주효했다. 볼보차는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필했고 안전함에 관심을 갖던 고객들은 고품질과 고급스러움에 한 번 더 마음을 빼앗겼다. 이에 이 대표의 취임 직후인 2015년 1.7%인 볼보차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5%까지 늘었다.

그 과정에는 언제는 '사람'과 '고객'이 있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SKT와 공동으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입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T맵을 기본 적용하고 AI 비서 누구(NUGU)와 음악서비스 플로(FLO)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차의 경우 우수한 품질에도 국내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최적화하기 어려웠는데 볼보가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이를 이뤄낸 것이다.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도 순항 중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자 쿠페형 전기차 C40 리차지를 공개했다. C40 리차지는 미국이나 독일보다 판매가격을 낮춘 6391만원에 판매된다.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원 받지 못하는 가격대이지만 미국보다 890만원, 영국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이를 통해 C40 리차지는 사전계약분인 1500대가 완판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C40 리차지는 메르세데스-벤츠 EQA, BMW i4, 제네시스 GV60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와 C40 리차지 [사진= 볼보자동차 코리아]

◆ 고객과의 접점 늘리고 2025년 전기차 톱3 브랜드로

볼보자동차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2025년 전기차 브랜드 톱3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7개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 톱3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2025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서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서비스센터도 현재 31개에서 59개로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아쉬운 점으로 지적돼 온 고객서비스센터를 확충해 볼보차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볼보차코리아의 목표가 더욱 현실성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간의 뚝심 있는 행보 덕분이다. 볼보차는 지난 2017년 전체 엔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디젤 모델 중단을 했고 2020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 엔진 모델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수입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디젤 엔진을 과감히 포기하고 친환경차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전체 50%를 차지하는 디젤차를 포기했지만 이제는 다른 회사들이 볼보를 따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연효 효율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좋은 마일드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볼보차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2018년 대비 자동차 수명 주기 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40%까지 줄이고 오는 2030년에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볼보가 10년 연속 성장세를 보인 것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시장에 출시한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각각 1500대, 500대 모두 완판됐다.

이 대표는 "볼보 전동화의 핵심 전략 모델인 C40 리차지의 성공적인 시작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볼보가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볼보의 비전 2025에 따라 향후 국내 판매량의 90%를 전기차가 차지하게 된다"며 "판매량 역시 3만 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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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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