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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윤지성 "같은 자리 지키는 꽃 같은 가수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08:1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진정성 있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고요."

Mnet '프로듀스101'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이름을 알린 윤지성이 자작곡이 실린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薇路)'으로 컴백한다. 장미 미(蘼)와 길 로(路)를 사용한 이번 앨범은 '장미 꽃길'이라는 뜻을 내포해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윤지성 [사진=DG엔터테인먼트] 2022.04.25 alice09@newspim.com

"제가 1년 만에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 본의 아니게 봄마다 앨범을 내고 있어요(웃음). 지난 앨범에는 '지성이면 감성'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스프링 돌'이 목표예요. 봄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를 목표로 작업했습니다."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는 팬들에 대한 윤지성의 애정이 담긴 이름이기도 하다. 여기에 기획부터 작사‧작곡에 참여해 본인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냈다.

"'미로'는 중의적인 표현이에요. 살고 있는 세상이 미로같이 복잡하고, 어렵고 힘들지만 나중에 그 길이 장미길 즉, 꽃길로 안내할 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또 '미로'가 팬덤명 후보이기도 했고요. 팬들한테 후보로 팬송을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는데 그중 '동화'는 팬송으로 만들어서 발매를 했어요. 앨범을 기획하면서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에 지금이 시기적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탄생했어요."

타이틀곡 '블룸(BLOOM)'은 윤지성이 직접 짝사, 작곡한 곡으로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레트로한 감성이 인상적인 곡이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을 보고 영감을 얻어 써내려간 노래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윤지성 [사진=DG엔터테인먼트] 2022.04.25 alice09@newspim.com

"이 노래를 처음 만들게 된 건 군대에 있을 때였어요. 제가 군 뮤지컬을 하고 부대로 돌아오는 길에 바깥 야경이 제 마음과 달리 너무 예쁜 거예요. 그리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란 영화를 봤는데 하나의 색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느낀 감정을 섞어서 처음 곡을 만들었죠. 꽃이 축하를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 쓰잖아요. 저도 팬들에게 꽃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제가 인간 꽃이 돼서 밥알(팬덤)에게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웃음). 팬들에게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었어요."

윤지성은 타이틀곡 외에도 4개의 수록곡 중 '토독토독(With. 베로)', '섬머 드라이브(SUMMER DRIVE)', '슬립(SLEEP)'까지 3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데뷔 3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이기도 하다.

"사실 제 입봉작이나 다름없어요. 하하.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만큼 열심히 하고,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더라고요. 성장이 보컬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저는 작사와 작곡을 통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실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어요. 타이틀곡도 군대에 있을 때 수첩에 가사를 쓰고 휴대폰으로 멜로디를 붙여 녹음하고, 친구한테 보내서 피아노를 쳐달라고 했거든요. 정말 무턱대로 만들었던 노래기도 해요(웃음),"

직접 곡을 쓰다 보니 자전적인 이야기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팬들에 대한 희망과 애정이 녹아있었다. 5번 트랙 '슬립'의 경우 자전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팬들에게, 리스너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윤지성 [사진=DG엔터테인먼트] 2022.04.25 alice09@newspim.com

"이 노래 가이드가 영어로 왔었는데, 듣자마자 밤하늘의 별이 생각나더라고요. 어렸을 때 항해사들이 북극성을 보고 길을 찾았다고 하잖아요.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이야기가 문득 생각났어요. '슬립'은 우리가 항해사이고, 각자의 배를 타고 가는데 바다라는 미로에 있는 설정이에요. 항해를 하다 지친 사람도 있을 것이고, 풍랑에 맞서 닻이 무너진 사람도 있을 거잖아요. 이제 북극성을 보고 나아가서 길을 찾아낼 테니까 조금은 안심하고, 오늘만큼은 편안하게 잠들자는 마음을 담았어요. 제가 많이 힘들었을 때 쓴 가사기도 하고요. 이 노래를 듣고 '지성이가 쉬고 싶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가볍게 생각해서 들어주셨으면 해요(웃음)."

2020년 군 제대 후 쉼 없이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과 드라마, 그리고 이번 앨범 제작과 콘서트까지 준비 중이다. 3년 만에 팬들과 마주하는 공연을 개최하는 만큼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과 만나는 게 3년 만인데 기대가 되고 설레요. 또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거든요. 공연이 곡수가 채워져야 할 수 있는데, 어느덧 그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요(웃음). 콘서트가 열리는 5월 14일이 제가 군 입대를 하던 날이기도 해요. 같은 날짜에 공연을 해서 멋진 사람이 돼서, 무탈 없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콘서트에 또 의미를 담았는데 공연이 다 끝나면 아마 아시게 될 거예요. 하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윤지성 [사진=DG엔터테인먼트] 2022.04.25 alice09@newspim.com

데뷔부터 화려했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그룹 멤버로 발탁돼 워너원으로 모두의 이목을 받았다.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쉽게도 명성은 온전히 따라오지 못했다. 그는 "어느 순간 눈에 밟힌 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그룹 생활을 하면서도 분명히 활동이 끝나면 그때처럼 주목받지 못할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큰 걱정이 없었고요. 솔로 활동을 하는데 예전처럼 사랑받지 못한다고 슬퍼하면 제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할 것 같더라고요. 그때처럼 주목은 못 받을지라도 어차피 전 제 일을 열심히 할 거라서 언젠가는 알아봐주실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지나가다 어느 순간 눈에 밟히는 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원래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갑자기 눈에 띄는 꽃이 있잖아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존재하는 사람이요. 그러면 대중들도 언젠가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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