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프리다' 김소향 "그래도 '인생은 만세'…축제같은 공연 즐기시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김소향이 멕시코의 대표적인 천재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고스란히 무대에 펼쳐냈다.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그는 매일 무대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또 살아난다.

김소향은 25일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EMK의 창작 오리지널 뮤지컬 '프리다'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는 벅찬 마음을 얘기했다.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또 여자로서 프리다 칼로는 그에게 깊은 존경심과 영감을 주는 특별한 인물이었음을 고백했다.

"'프리다'는 체력적으로 처음으로 힘들다, 죽겠다고 할 정도로 다 쏟아내는 작품이에요. 그만큼 끝나고 나면 가슴이 가장 벅차기도 하죠. 비극이 그냥 비극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척 고통스러운데도 그럼에도 인생은 좋았다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요. '그래 오늘도 힘들었지만 만세다'라면서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가요. 신체적으론 30분간 앉아서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힘들지만 남다른 감흥이 있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프리다' 배우 김소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5 mironj19@newspim.com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천재 화가 프리다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만큼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할 정도로 김소향은 그녀에게 푹 빠져있다. 그간 '마리 퀴리' '마리 앙투아네트' '더 라스트 키스'의 마리 베체라, '마타하리' 등 실존인물을 숱하게 연기했지만 그는 이번엔 여느 때완 또 다른 프리다만의 특별함을 얘기했다.

"인간으로서 경외심이 드는 인물이란 점이 가장 끌렸죠. 무엇보다 신체가 정상적이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도 벽에 둘러싸여있던 여자가 예술이란 장르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는 게 존경받아 마땅한 여자예요.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갖고 있지만 이 여자는 가늠할 수 없는 크기로 짊어지고 나아갔잖아요. 한 2만명 분의 고통을 짊어지고 산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고 그럼에도 삶에 대한 열망이 넘쳤죠. 살면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나 싶었어요. 그래서 더 특별했고 제가 꼭 하고싶었죠."

그런 점에서 김소향은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최정원의 유머러스한 표현에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시에 "스스로 비극을 워낙 좋아하고 고통이란 감정을 고스란히 겪어내고 표현하는 걸 즐긴다"면서 자신만의 색깔로 프리다를 그려나갔다고 말했다.

"고통을 표현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에요. 실제로 프리다의 고통을 무대 위에서 오롯이 가져가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제 공연이 더 무겁고 슬프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아마 훨씬 많이 울기도 할 거예요. 온 몸으로 더 많이 느끼고 표현하는 편이죠. 정원언니는 유쾌함을 덧입혀서 보여줘요. 실제로 앞 부분에서 관객들이 많이 웃으시기도 한대요. 늘 고통을 유머로 풀어낸 프리다를 생각하면 부럽기도 해요. 저는 오롯이 고통을 겪어내고 강인한 점을 더 보여드리려 노력하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프리다' 배우 김소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5 mironj19@newspim.com

특별히 '프리다'에서는 프리다의 영원한 사랑, 디에고를 레플레하 역의 두 배우 전수미, 리사가 연기한다. 두 사람은 프리다에게 구애하는 '허밍 버드' 넘버에서 각자의 특기를 살려 탭댄스, 스캣과 그림으로 매력을 어필한다. 완전히 다른 두 배우의 무대를 마주하는 기분은 배우도, 관객에게도 꽤나 신선한 경험이다.

"둘을 통해 디에고의 어떤 재능을 보는 느낌이에요. 프리다는 디에고를 존경하고 동경했기 때문에 사랑에 빠졌잖아요. 그의 벽화와 혁명을 보면서요. 디에고에게 경외심을 느꼈던 그 마음을 저도 느끼죠. 또 내 다리는 성하지 않은데. 그 수미 디에고의 아름다운 탭에 저절로 빠져들어요. 또 리사의 그림에서 그걸 보게 돼요. 그래 이렇게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혁명과 정신이 깃들어있구나. 공연 초반 빈벽으로 시작해서 그림을 매 공연마다 조금씩 채워 나가요. 나중엔 완성된 그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방식을 아이디어로 내보기도 했죠. 두 배우에 대해서 배우로서도, 디에고로서도 정말 존경심이 들어요."

매일 하는 공연이지만 조금씩 더 발전되고 해석이 덧입혀지는 신들도 있다. 최근 공연에서는 전수미 디에고와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고안해내 내레이션과 함께 선보였다. 프리다가 사랑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신에선 일기를 쓰며 디에고를 떠올리게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배우들이 창작 뮤지컬을 하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프리다가 무대 위에서 일기장을 들고 써보면 어떨까. 프리다와 디에고가 함께 담배를 피우면 어떨까.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본 적도 있거든요. 내가 만들어내고 생각해내고 개발해낸 장면들이 담기는 게 짜릿하고 배우로서 행복해요. 마지막 독무 신도 안무가와 '죽도록 춤 한번 춰보자' 해서 여배우가 무대 위에서 춤만으로 감동과 인상을 만들어보자 했어요. 김지원 부대표님 피드백을 받아서 숨이 차서 죽을 것 같이 그 감정들을 오롯이 담아 안무를 구성하고 소화했죠. 정원 언니 안무와는 조금 다르지만 배우가 말이나 노래 없이 춤만으로, 몸으로만 보여줘도 눈물이 많이 났다고 관객들이 많이 얘기해주셨어요. 참 감사한 일이에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 '프리다' 배우 김소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5 mironj19@newspim.com

김소향은 극 중에서 모든 것을 다 태울 정도로 밝은 에너지와 지옥같은 고통 속에서 열정을 불사른다. 그 중에서도 '코르셋' 넘버를 부를 때가 가장 많은 불길이 일어난다고 고백했다. 아이를 유산한 프리다가 부르는 'Be Strong'도 객석은 물론, 스스로에게도 독특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코르셋 때가 가슴에 뭐가 많이 차올라요. 터져나갈 것 같은 나의 열정을 관객분들 한 분 한 분에게 얘기해드릴 수 있는 무대라 정말 사랑하죠. 무대와 객석의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서 프리다로서 직접 얘기를 해주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인생은 힘들고 구렁텅이에 매일 빠지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웃으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눈물이 나도 웃으면서 가보자고. 미친놈처럼 달려들면 누가 이기겠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곡이죠."

사고로 척추가 무너지고 한쪽 다리를 쓰지 못했어도, 코르셋을 갑옷처럼 입고 목발을 검처럼 들겠다는 프리다의 언어는 극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생생한 충격으로도 다가온다. 인생을 바쳐서 사랑했던 디에고와의 사랑도 종교, 순교로 표현한 그녀의 놀라운 인식과 발상이 배우 김소향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에너지를 줬듯, 그는 이 공연의 모든걸 관객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프리다의 일기장엔 그가 모든 게 담겨있어요. 철학, 문학, 변증법, 유물론, 마르크스, 자본주의, 공산주의, 혁명 모든 것에 해박한 여자였죠. 추정화 연출님도 대단해요. 시적인 가사와 철학적 의미가 담긴 대사들을 곱씹다보면 어떻게 이럴까 싶죠. 남들이 다 축복하는 결혼식을 순교의 길이라 말하는 심정, 상황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돼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프리다의 우주는 디에고이고, 본인이 디에고였죠. 늘 느끼고 곱씹으며 무대에 올라요. 요즘 힘든 시기라 망설이신 분들도 계셨지만 보고나선 이렇게 가슴이 타오르고 충만해지는 공연인 줄 몰랐대요. 단순히 고통을 나열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인생은 축제고 한 분 한 분의 인생이 아름답다고 부르짖죠. 프리다도 인생 만세인데 우리는 못할 게 뭐람!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축제를 즐길 수 있길 바라요."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