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버거업계 역대급 성장인데…아쉬운 맥도날드·롯데리아, 왜?

기사입력 : 2022년05월07일 09:22

최종수정 : 2022년05월07일 09:22

'베스트 버거' 투자한 맥도날드, 매출상승에도 적자
3위 버거킹에 따라잡힌 롯데리아...'버거 경쟁' 가속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 수혜를 누렸던 버거업체들이 지난해 잇따라 역대 최고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 및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다만 버거업계 양대산맥인 맥도날드는 역대 최대 매출에도 여전히 적자를 냈고 롯데리아는 매출액 기준 2위 자리를 버거킹에 내주는 등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버거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 오바마버거, 슈퍼두퍼 등 신규 진입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시장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버거업계 '코로나 특수' 가시화...맥도날드·롯데리아 아쉬운 성적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은 지난해 매출액 6784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8.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국산 버거브랜드인 맘스터치도 역대 최고 매출액을 나타냈다. 지난해 맘스터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30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3% 늘어난 39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비대면·배달수요의 급증하면서 버거업체들이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다만 버거업계 양대산맥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버거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성장한 8679억원으로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278억원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484억 대비 손실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셈이다.

이는 맥도날드의 투자 확대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베스트버거'를 도입하면서 조리기구, 식재료, 시스템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미국 본사에 보내는 로열티도 지난해 기준 121억원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배달수수료 등 외주용역 비용 상승과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한 것도 비용부담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 니즈가 높아지면서 배달 수수료 등 외주 용역 비용이 상승했으며 원두, 곡물, 계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67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액은 258억으로 전년 150억 대비 늘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젤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엔젤리너스와 식음사업인 컨세션 사업부의 매출이 줄어든 것이 적자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버거 브랜드인 롯데리아만 따로 떼어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롯데GRS의 전체 사업부 가운데 롯데리아의 비중은 약 70~80%가량이다. 아쉬운 점은 버거시장 2위 자리를 버거킹에 내어줬다는 점이다. 기존 매출액 기준 버거시장 3위였던 버거킹은 지난해 67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롯데GRS(지난해 매출액 6767억원)를 넘어섰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 단일브랜드는 전년대비 성장했지만 엔젤리너스 등 서브브랜드에 대한 투자확대와 매출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부터는 커피 및 컨세션 사업부문의 회복과 배달로 인한 외주용역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프리미엄 버거브랜드 몰려온다...시장 경쟁 가속화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국내 버거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지난 2013년 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2조96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4조원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신규 진입자들도 속속 나타나면서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2019년 론칭 이후 3년여 만에 점포 수가 170여개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2022.01.09 shj1004@newspim.com

외국계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영국 유명 쉐프인 고든램지의 이름을 딴 프리미엄 브랜드 '고든램지 버거'가 국내에 상륙했으며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지티는 다음달 강남 인근에 미국에서 '오바마 버거'로 불리는 수제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 1호점을 오픈한다.

또한 bhc그룹은 올해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미국 서부의 대표 버거브랜드인 슈퍼두퍼 직영 1호점을 열 계획이며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도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시장이 성장하면서 초고가, 가성비, 프리미엄 등 다양한 컨셉의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뚜렷한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표메뉴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