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유 대주교는 한국천주교회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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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른쪽)이 12일 세종시 천주교 대전교구청에서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6.12 photo@newspim.com |
앞서 한국천주교회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와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을 배출한 바 있다.
그동안 서임된 추기경들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인데 반해 이번에는 처음으로 비서울대교구장 출신의 교황청 장관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한국천주교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 신임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서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쳐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지난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생하다 지난해 6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애 발탁됐다. 이는 240년 한국 천주교 역사는 물론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첫 사례이다.
신임 추기경 21명의 서임식을 겸한 교황 주재 추기경 회의는 오는 8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