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철수와 구창모가 40년 만에 '전설의 록 밴드' 송골매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구창모는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메세나폴리스 내 위치한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熱望)'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는 것이 굉장히 설레고 긴장된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1980년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등의 명곡을 발표하며 록 음악을 대한민국 대중음악 씬의 주류로 끌어 올린 송골매가 오는 9월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린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케이스포돔을 첫 시작으로 진행되는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이자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2022.07.06 mironj19@newspim.com |
이날 구창모는 "굉장히 설레고 긴장도 된다. 그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그때 그 기분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철수는 "설렘도 있지만 사실 걱정이 더 많이 된다. 예전에 송골매를 좋아해주셨던 팬들이 이번 공연을 보고 혹시나 실망하면 어쩌나싶다"고 덧붙였다.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약 40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만큼, 이들의 노래를 후배 뮤지션 엑소 수호와 잔나비가 리메이크했다. 수호는 '모두 다 사랑하리'를, 잔나비는 '세상만사'를 새롭게 각색한다.
먼저 수호는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한 이유는 무엇보다 저희 부모님이 송골매 선배들의 팬이시다. 제가 너무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모두 다 사랑하리'는 서정적인 감성이 저랑 맞는다고 느꼈고, 엑소 팀 구호가 '사랑하자'인데, 제가 사랑하는 걸 좋아해서 박애주의 표현이 좋아서 이 곡을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들어도 명곡은 수십 년이 지나도 명곡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고민과 생각 끝에 최선을 다해 음악을 만들고, 부르려고 했다.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불렀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잔나비 최정훈(왼쪽부터), 엑소 수호,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 배성재 아나운서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린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케이스포돔을 첫 시작으로 진행되는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이자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2022.07.06 mironj19@newspim.com |
잔나비는 "저에게는 전설이시다. 많은 영향을 받은 그룹을 꼽으라고 하면 송골매를 이야기하곤 한다. 송골매의 무대를 제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리메이크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 노래를 달고 살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낳았지만 배철수와 구창모가 재결합까지 40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에 구창모는 "정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외에서 20년을 넘게 생활했다. 그 바람에 국내에서 음악을 다시 재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 사이에 배철수 씨와 계속 연락하고 만났지만, 송골매 재결합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1990년에 9집을 끝으로 라디오 DJ로 33년째 일을 하고 있다. 그 당시에 DJ가 됐을 때 음악계에서 은퇴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5년 정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음악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다'라는 걸 깨달았다"며 "음악을 직접 하는 것보다 소개하는 게 잘 맞다고 생각해서 무대에 돌아올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린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케이스포돔을 첫 시작으로 진행되는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이자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2022.07.06 mironj19@newspim.com |
그는 "10여 년 전부터 구창모 씨와 만나면서 그가 노래를 안 하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다. 무대에 돌아오는 걸 어려워하기에, 송골매 공연을 더 나이 들기 전에 하고 노래를 더 하라고 했는데 공연이 생각보다 빨리 실현됐다"고 덧붙였다.
'열망' 콘서트를 통해 송골매의 히트곡이 총망라된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만큼, 그간의 노래들은 큰 편곡은 없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배철수는 "이번에 저희는 거의 오리지널과 똑같은 편곡을 해서 연주하고 노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와 함께 호흡했던 젊은 세대들이 지금은 연령대가 높아졌다. 그 분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느낌으로 가고 싶다. 편곡은 100% 오리지널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린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케이스포돔을 첫 시작으로 진행되는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이자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2022.07.06 mironj19@newspim.com |
이태윤 음악감독은 "연습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왜 이제 재결합을 했느냐'였다. 구창모 형님은 1980년대 발표했던 오리지널 음역대로 해도 될 텐데 음역대를 조금 낮췄다. 전국투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목 상태를 위한 결정이었다. 배철수 형님은 그 당시 감정과 감성이 똑같다. 아직도 여전히 건재하시더라"라며 추켜세웠다.
끝으로 송골매는 "최선을 다한다는 건, 말은 쉽지만 참 어렵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할 것"이라며 "집에서 기타도 열심히 치고, 노래도 열심히 해서 공연에 오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송골매의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은 오는 9월 11일,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시작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