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기만래 특파원=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미국 텍사스주에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세금 감면 신청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는 신청서에서 "누에시스 카운티에 배터리용 수산화 리튬 정제 시설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는 북미 지역의 첫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차량 전기 충전소 [사진=블룸버그]

회사 측은 주정부가 승인하면 오는 4분기에 착공하고 2024년 4분기까지 상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이 공장에서 원광 자재를 배터리 생산에 적합한 상태로 가공하고 기존 공정보다 유해한 시약을 덜 사용하는 등 혁신적 공정이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올 들어 리튬 가격이 크게 올라 자체 리튬 정제 시설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결정으로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시사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에 이르렀으며 리튬 정제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리튬은 스마트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터리에 사용되며,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120% 급등했다. 호주, 칠레, 중국이 리튬 3대 생산국이지만 리튬 정제는 중국이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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