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야당, '쌀 시장격리' 밀어붙이기…만성질환에 진통제만 처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양곡관리법 개정 추진…시장격리 확대 강행
국내 쌀재고량 47만톤…수요대비 13% 수준
'남아도는 쌀' 근본 처방 외면…미봉책 그쳐
'공급과잉 해소' 정부정책 찬물…악순환 우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야당이 '쌀 시장격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쌀값 하락을 방지할 수는 있겠지만, '남아도는 쌀'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처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급과잉을 부추겨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쌀 20㎏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4만579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6917원보다 19.5%(1만1123원) 떨어졌다. 쌀값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 시장격리 확대는 미봉책….연간 수천억 재정부담 가중

쌀값 하락의 원인은 공급과잉으로 쌀이 남아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8만톤으로 수요량(361만톤)보다 20만톤 가까이 웃돈다. 이로 인해 7월말 기준 쌀 재고량은 47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8만톤이나 늘었다.

통계청 양곡소비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로 1990년 120㎏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 단체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농가경영 불안 해소 대책 마련 촉구 농민 총궐기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8.29 pangbin@newspim.com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매년 40만8000톤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 때문에 쌀 재고량은 계속 쌓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은 근본적인 해법은 외면하고 진통제만 늘려가는 처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종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쌀 가격의 안정은 수급조절에 의한 가격안정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쌀 격리를 의무화할 경우)쌀 가격이 오르는 구조하에서도 무조건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맞춤형 수급대책을 펼쳐야 하는데 정책의 유연성이 발휘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황에서 수요 초과분에 대한 쌀 격리를 의무화할 경우 연간 수천억원의 재정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정부가 37만톤을 매입하는데 790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와 비슷한 가격구조라면 연간 수천억원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속에서 재정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양곡관리법 개정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 직불금제 안착에도 찬물…쌀 생산 줄이고 소비 늘려야

'쌀 시장격리'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정부의 수급조절 기능에 오히려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쌀 생산을 줄여가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급과잉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

정부는 쌀 수급조절을 위해 2가지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콩과 같은 밭작물에도 쌀과 동일한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도입했다. 남아도는 쌀 생산을 줄이고 자급률이 떨어지는 곡물 생산을 늘려보겠다는 취지다.

또 밀가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가공용 쌀가루(분질미)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밀가루와 전분구조가 비슷한 분질미 '바로미'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빵이나 떡과 같은 가공제품에 대한 수요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아래그림 참고).

농림축산식품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자료=농식품부] 2022.06.09 dream@newspim.com

김종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쌀 격리를 확대하면) 구조적인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농지면적을 줄이기 위해 농가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격리로 인해 쌀 가격이 유지된다면 농가들이 참여를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이 과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처방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농가, 소비자가 인내심을 갖고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콩·밀 생산으로의 전환을 통해 수급을 조절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쌀 시장 격리 확대는 정부의 수급조절 대책에도 찬물을 끼얹는 방식"이라고 우려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