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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예결위원장 "기후위기·저출산 등 최우선으로…민생 무관 예산 양보 못해"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11:31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11:31

'영빈관 신축'에 "의견 수렴없이 혈세 낭비 시도"
"미래 경쟁력 예산 최우선으로 심의할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우원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민생과 미래와 관계없는 무책임한 예산에는 양보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우 위원장은 1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원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9.02 kilroy023@newspim.com

그는 "에너지 전환과 신재생에너지처럼 기후위기 대응이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문제, 그리고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에 대해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관점에서 심의할 것"이라며 "민생과 미래와 관련이 없는 정치적 홍보를 위한 무책임한 예산은 허투루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이 전액 삭감되고 노인일자리 예산이 대폭 줄은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첫 해의 예산은 앞으로 5년 예산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기조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민생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이번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빨리 철회한 것은 그나마 잘하나 일이지만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두고 국민적 의견 수렴 없이 870억원이라는 혈세 낭비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부터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께서 처음에 대통령실을 옮길 때 청와대 영빈관을 쓸 수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됐는지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청와대를 구경하는 것은 상당한 편익이지만 그렇다고 청와대가 누구한테 빼앗겼던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 업무 진행에 현저하게 지장이 있다면 대통령실을 이전할 수 있지만, 민생 위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하면서 청와대를 졸속 이전하고 개방에만 집착했는데 여기에 도대체 얼마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정도의 돈이 쓰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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