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동시대 최고 창작진이 만나 동지부터 하지까지 절기에 따라 생동하는 여인의 삶을 춤과 노래로 빚어낸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ACC는 내달 7~8일 이틀 동안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ACC 아시아스토리 창·제작 공연 '마디와 매듭'을 초연한다.
'마디와 매듭'은 도시화 이전, 자연이 부여하는 질서 속에서 계절을 보내고 맞이하는 여인들의 생활상과 심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작품이다.
마디와 매듭 포스터 [사진=ACC] 2022.09.28 kh10890@newspim.com |
24절기 중 동지부터 하지까지 13개 절기의 풍경과 세시풍속이 작품의 큰 틀을 구성한다.
시간의 마디마디 안에서 여인들의 '옹이진 마음에' 서리고 '세월에 묻은' 이야기를 춤과 노래, 연주로 엮는다.
공연엔 정영두, 배심식, 최우정 등 연출과 안무, 극작, 음악 등 각 분야에서 동시대 최고로 평가 받는 세 명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심포니 인 C', '구두점의 나라에서', '포스트 아파트', 창극 '리어' 등을 작업한 정영두가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안무를 맡아 각 절기를 고유한 악장으로 완성하는 한편 13절기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다.
근현대사 속 개인의 삶의 여정을 짚어내며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 온 배삼식 작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인들을 화자로 등장시켜 절기에 따른 그들의 생활상과 심리를 시적인 노랫말 안에 녹여냈다.
음악은 오페라 '연서', '1945', 뮤지컬 '광주, 여창가곡 '추선', 합창극 '마지막 눈사람' 등을 쓴 최우정이 맡았다.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때로는 경쾌한 선율로 배삼식의 노랫말과 정영두의 안무를 유기적으로 이어준다.
이 밖에 무대디자이너 박은혜, 조명디자이너 최보윤 등의 창작진이 태양력에 따른 절기의 변화와 여인들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무대에 담아낸다.
공연은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내달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와 7시 등 총 3회 진행한다. 8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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