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가채무 50%대 억제…연금·노동개혁 박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尹정부 핵심은 '약자 복지'…현금은 취약계층"
"野 민노총 편 선다면…與, 힘없는 노동자 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정부 주도 확장 재정에서 벗어나,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경제 도약을 유효적절하게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재정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앞으로 재정준칙 법제화, 예비타당성 면제 요건 강화 등을 통해 임기 말 국가채무 비율을 50% 중반으로 억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경제 체질 개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철폐하고 기업의 의욕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세금도 적극적으로 개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복지는 두텁게 만들겠다. 윤석열 정부 복지의 핵심은 '약자 복지'"라며 "'현금복지'는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아무리 일해도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없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 요양, 교육, 고용, 건강 등 국민들께서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 복지'는 민관협업을 통해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서비스 복지' 일자리는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 저수지' 기능을 하게 만들어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읕 특히 연금개혁과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3대 개혁과제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 개혁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4개 정당 후보가 모두 합의했고, 국회에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설치도 합의했다"며 "노후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소득보장을 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세대간·직역간 공정성까지 확보하는 일은 한 정당, 한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지금도 이미 늦었고,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는 만큼, 여야는 물론 각계 전문가의 폭넓은 참여 속에 범국민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조속히 시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노동개혁에 대해 "산업 구조조정의 선결 과제이면서 미래세대의 일자리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며 "더 이상 목소리 큰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에 우리 노동시장을 방치할 수 없다. 민주당이 끝내 민주노총의 편에 서겠다면, 국민의힘은 목소리 낮고 힘없는 보통의 노동자들 편에 서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 작업에 착수하였고 전문가들의 지혜와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교육개혁에 대해선 "새로운 시대에 맞춰 미래를 양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 70년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 되었듯, 디지털 시대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이끌어 나갈 교육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다음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입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국민의힘을 믿고 대한민국을 맡겨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했습니다.

기울어진 의회 권력의 난맥을 탓하기에 앞서,
집권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저희들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드립니다.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변하겠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겠습니다.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사회의 탄생, 성장, 소멸을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해석했습니다.

외부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민족과 문명은
찬란한 발전을 이뤄냈지만,
그렇지 못하면 쇠락과 소멸의 길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지난 역사는 어땠습니까?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의 폐허 위에
오늘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까지,
우리의 지난 역사는 세계 어느 나라도 이뤄내지 못한
가혹한 '도전'과 기적적인 '응전'의 기록이었습니다.

머리를 잘라 가발을 수출해서 먹고 살던 가난한 나라가,
지금은 자동차 생산 세계 5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제품들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BTS를 비롯한 K-POP은 압도적 아우라(Aura)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고,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들은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문화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의 도전에 슬기롭게 응전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성취로 이어지는지를 입증해 온
참으로 강하고 위대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은 어떻습니까?

눈을 조금만 밖으로 돌려보면,
너무나 위태롭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금 인류 사회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가 살아가는 생활의 공식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았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중 패권 경쟁 가속으로
세계질서는 불안한 재편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통적 안보 질서의 형상이 변화하고 있고,
오랜 기간 다져왔던 국제경제의 밸류체인(Value Chain)도
여기저기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문명사적 재편기가 눈앞에 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주소는 과연 어떻습니까?

세계질서의 격변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자칫 우리가 성장의 정점을 찍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습니다.

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개혁의 지연,
낡은 정치와 행정이 부른 규제의 족쇄는
미래산업이 성장할 터전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의 위험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와 부족한 사회안전망은
국력 낭비를 부르는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모자란 일자리와 바닥을 드러낸 사회 보험은
세대 전쟁을 촉발하는 방아쇠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인데,
우리 정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구한말, 우리는 국제질서 급변에 눈과 귀를 막고
세계사적 흐름을 거역했던 결과로,
치욕적인 식민지배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 망국의 길을 지금 우리 정치가 반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 스스로 거울을 한 번 들여다봅시다.

저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 정말로 부끄럽습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세계 질서 재편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새로운 응전 체제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새 정부 첫 정기국회부터 우리끼리의 전쟁터로 만든다면,
외부의 도전에 맞설
제대로 된 응전 태세를 갖출 수 없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를, 세계사적 도전에 맞서는
대한민국의 첫 응전 대책 회의로 만듭시다.

저는 그것이 지금 우리 국회에 주어진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국민들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겹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제의 활력도 여간해서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너무 어둡고 너무 짙은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과도하게 늘려놓은 규제와 세금으로
민간의 활력이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민간 부문의 성장기여율은 79.1%에 달했는데,
문재인정부 5년 동안 58.7%로 급락했습니다.

성장잠재력은 3% 대에서 2%대로 추락했습니다.

막무가내 탈원전을 추진하며 전기요금까지 왜곡한 결과,
에너지 시장 전반에 막대한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가채무를 급격하게 늘려놓은 결과,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국정 전환은
결국,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는 데서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코 지난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5년 만의 정권 교체,
4년 만의 압도적 지방권력 교체로,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반성 없는 내로남불 정부를 심판하고,
궤도를 이탈하여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정권 교체라는 명백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습니다.

여전히 죽창가를 목청 높여 부르며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혼밥외교'에 순방 기자단 폭행까지 당했던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내놓았습니다.

나라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는,
제3세계 국가들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무책임한 국익 자해 행위입니다.

지난 정부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해
얼마나 가혹했는지 국민들이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랬던 민주당이 지금은 검수완박에 감사완박까지 밀어붙이면서
자신들의 적폐를 덮는 일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사법화보다 훨씬 더 나쁜 사법의 정치화로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피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에,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 영부인 뒤를 캐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절차를 방탄하는 데만
169석 야당의 힘을 몽땅 쓰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과거의 민주당은 결코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과거로 잠깐 돌아가 봅시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은 지지층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용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계속 이어져
2004년에는 서울 장충체육관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일본 스모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진보진영은 반일감정을 부추기며
우리 문화가 일본에 잠식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4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K-POP, K-DRAMA를 비롯한 우리 대중문화가
일본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틀 전 일본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마친 후,
아베 전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는 한덕수 총리가 위로의 뜻을 전하자
또렷한 한국말로 "한국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문화가 그만큼 깊숙이 일본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단체들의 극렬한 반발에도
과감하게 한미 FTA를 추진했고,
이라크 파병,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이르기까지
국익을 위한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동안 세 아들 모두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사법을 정치의 영역에 끌어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을 보시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께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민주당 의원 여러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시오.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변호사비 대납,
애당초 우리 당에서 처음 내놓은 사건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가 민주당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이고,
거대한 권력 카르텔에 의해 벌어진 사건들입니다.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가 억울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보냈습니까?
돈 한 푼 받지 않고도 1,737일 동안 옥고를 치렀습니다.

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보내는 것이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인데,
도대체 누가 예외가 될 수 있습니까?

사법을 정치에 끌어들여 이를 막으려 든다면,
국민들께서 결코 용납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검찰이 정치적 목적의 수사를 펼친다면,
이 또한 국민들께서 방관하시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제 사법의 영역은 사법에 맡겨 놓고,
국회는 국회의 일에 집중합시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는 일에
우리의 힘을 온전히 쏟아 부읍시다.

그것이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한 길이며,
동시에 민주당이 사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의 지난 143일은,민주당의 끊임없는 훼방과 어깃장 속에서도
국민의 삶을 챙기며 과거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치열한 분투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민생안정 대책만 9차례 발표하였고,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서 주재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를
7월 이후에만 8차례 열었습니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하여
25조원에 달하는 손실보상금 등을 지급하였습니다.

긴급생활안정 지원금, 긴급복지, 에너지 바우처 등
취약계층 생계 지원에도 힘을 쏟았고,
월세세액 공제 상향, 학자금 금리동결 등
생계비 부담 완화 조치도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

국제유가의 급등에 대응하여,
유류세율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인하하고
화물차 등 유가연동보조금 기준단가도 인하했습니다.

식용유 등 식품원료 할당관세물량 확대,
김치·장류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등
식탁 물가 낮추기에도 세심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추석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지원을 통해 명절 장바구니 물가도 관리했습니다.

그럼에도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국제적인 원자재 수급난의 영향이 크지만,
민생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5.7%로,
미국 8.3%, 영국 9.9%, 유로 지역 9.1%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을 중심으로 더욱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서
국민 여러분의 생계비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드리겠습니다.

지난 25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총 45만톤 규모의 쌀 시장 격리를 실시하는
수확기 쌀 수급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017년 보다 더 빠르고 더 큰 규모의
역대급 수확기 대책입니다.

복지정책의 틀도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일을 당해도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진정한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목소리 큰 이익단체보다 이런 분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약자 복지'의 핵심입니다.

저소득층 대상 기준중위소득을
2015년 제도 도입 후 가장 큰 폭으로 인상해서,
사회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여나가기 위해,
장애인, 취약청년, 노인, 아동, 청소년 대상 지원도
구석구석 꼼꼼하게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 약자복지 예산을 올해 대비 8조7천억원 늘린
74조4천억원으로 편성하여,
내년 중앙정부 가용재원 9조원 거의 모두를
약자 복지 강화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정부 최악의 실패인 주거정책 정상화를 위해
반시장적,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을 전면 전환하고,
서민들의 주거안전망 강화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민간 주도 270만호 주택공급 방안,
지방 규제지역 전면 해제에 이어,
재건축 등 규제 개선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출 규제와 징벌적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통해
청년들은 물론 국민들의 내집 마련 희망을 다시 되살리고 있습니다.

주거급여 대상 확대, 공공임대료 및 기금대출 금리동결 등
임차인 부담 경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상생 임대인 등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전세사기 엄단 등을 통해
주거안전망을 두텁고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도 근본부터 튼튼하게 새로 세우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후 벌써 네 차례나 한미 정상이 만났을 정도로
한미동맹을 신속하게 재건하였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정상화하고,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정례화한 것도
든든한 한미동맹 재건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33개월만의 한일정상 단독회담으로
냉전 상태의 한일관계를 해빙시키는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남겨놓은 한일관계의 뇌관을
윤석열 정부가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폭탄처리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포-하네다 운항이 재개되었고,
코로나 격리면제와 비자 면제조치가 복원되는 등
한일관계는 이미 양국 미래세대의 눈높이를 쫓아가며
교류 확대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이 또한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을
정상화의 길로 되돌리는 과업 가운데 하나라고 믿습니다.

상호존중의 한중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친중 굴욕 외교를 바로잡기 위해
사드배치 등 안보주권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였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보에 관한 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낼 것입니다.

순방외교를 통한 원전 및 방산 수출, 기업 투자 유치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미국 순방을 통해,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1억5천만 달러, 약 1조6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냈습니다.

이는 2002년 이후 대통령 순방에서 유치한 신고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벤처캐피털 3개사와 2억2천만 달러 규모의
'한미 글로벌 벤처펀드' 결성 MOU를 체결했으며,
40여 개 우수 스타트업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총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NATO 정상회의에서는
방산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우리 방산 기업들이 폴란드와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수출을 달성해 냈습니다.

지난 8월 호주와의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K9자주포 현지생산' 등 방산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장갑차 수출과 노르웨이 K2 전차 수출도 추진중입니다.

원전산업을 강력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NATO 정상회의 등에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쳐 왔고,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약속한 정치 개혁도 힘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국민의 품에 돌려드리고,
용산 시대를 열어 국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아침마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을 만나는 도어스테핑으로
새로운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통령의 공간을 옮긴 차원을 넘어,
제왕적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문화를 획기적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여
권력의 잘못된 집중도 막아나가고 있습니다.

추석 전후 대통령 비서실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신속하게 고쳐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이
가짜 뉴스로 대통령을 흠집내고
국익을 훼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치열한 외교 전쟁터에서
나라의 미래를 걸고 분투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언론사가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MBC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하여 방송하고,
자신들의 조작 보도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에 이메일까지 보내고,
백악관의 답변마저 또 다시 왜곡해서 내 보내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언론이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언론에 몸을 담았지만,
언론의 기본 윤리와 애국심마저 내팽개친
망국적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MBC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대통령 발언에 없는 '미국'을 괄호까지 넣어 추가하고,
아무리 들어도 찾을 길 없는 '바이든'을 자막으로 넣은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랍니다.

책임자를 찾아 엄중히 처벌하고,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 윤리를 새롭게 세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년 2023년은 우리에게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전환의 시기입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 시작되면서,
어느 나라가 새로운 질서의 주도자가 될 것인지,
어느 나라가 새로운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할 것인지,
국가의 운명을 건 쟁탈전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비상 속에
언제 닥쳐올지 모를 퍼펙트스톰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개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경제는 강하게' 만들겠습니다.

지난 정부 5년,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너무나 허약해졌습니다.

기업은 활력을 잃고, 돈이 되는 기업은 해외로 탈출하면서,
투자도, 일자리도, 모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제 시스템을 대전환해서
펀더멘탈이 튼튼한 강한 경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경제의 기본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재정의 역할부터 재정립하겠습니다.

지난 정부의 무분별한 확장적 재정운용은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왜곡하고 민간의 활력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치명적 오류를 키워왔습니다.

이처럼 자신들의 잘못으로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여전히 민주당은 빚을 더 내서 돈을 뿌릴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재원 마련 대책도 없이
인기에 편승한 포퓰리즘 정책이 만연한다면,
대한민국은 재정 파탄, 국가 부도의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벌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쓸 생각만 하는 무책임한 정책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정부 주도 확장 재정에서 벗어나,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경제 도약을
유효적절하게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재정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 예산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4급 이상 공무원 보수 동결, 장차관급 보수 반납 등
스스로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재정준칙 법제화, 예비타당성 면제 요건 강화 등을 통해
임기 말 국가채무 비율을 50% 중반으로 억제할 것입니다.

경제 체질 개선의 속도도 높여나가겠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철폐하고
기업의 의욕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세금도
적극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복지는 두텁게' 만들겠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윤석열 정부 복지의 핵심은
'약자 복지'입니다.

'현금복지'는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아무리 일해도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없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내실화할 계획입니다.

돌봄, 요양, 교육, 고용, 건강 등
국민들께서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 복지'는
민관협업을 통해 고도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서비스 복지' 일자리는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 저수지' 기능을 하게 만들어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연대'의 핵심 가치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데 있습니다.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복지',
목소리 큰 집단만 이익을 챙기는 '정치 복지'를 바로잡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생애주기에 맞춰 우선 지원하여
국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만들겠습니다.

정보 소외로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복지제도 통합관리 체계도
서둘러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3대 개혁',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연금 개혁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4개 정당 후보가 모두 합의했고,
국회에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설치도 합의를 하였습니다.

노후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소득보장을 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세대간·직역간 공정성까지 확보하는 일은
한 정당, 한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없는
지난한 과제입니다.

지금도 이미 늦었고,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는 만큼,
여야는 물론 각계 전문가의 폭넓은 참여 속에
범국민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조속히 시작하겠습니다.

노동 개혁은 산업 구조조정의 선결 과제이면서
미래세대의 일자리가 걸린 국가적 과제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는
우리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이중구조를 해체하지 않고는,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꿈도 꾸기 힘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더 이상 목소리 큰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에
우리 노동시장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끝내 민주노총의 편에 서겠다면,
국민의힘은 목소리 낮고 힘없는
보통의 노동자들 편에 서겠습니다.

이미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 작업에 착수하였고
전문가들의 지혜와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개혁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가 교육-돌봄 책임제, 미래 인재 양성, 교육재정 개혁을
교육 개혁의 3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임기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70년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 되었듯,
디지털 시대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이끌어 나갈 교육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국제 경쟁력을 견인해 나갈
새로운 융합형 신성장 경제특구 구축을
정부와 야당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방 소멸을 부르는 수도권 일극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 중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영남권, 호남권, 세종충청권, 강원제주권 등
총 5개 지역에 조성하여,
규제 완화, 세제 감면, 민간 중심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자산을 모두 투입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 설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항공우주, 로봇, AI, 모빌리티 등
10여 개에 달하는 신성장 산업을 산업별로 2~3개씩 묶어
하나의 특구에 집약함으로써 융합의 동력을 극대화하고,
규제에 쫓겨 해외로 나갔던 우리 기업들의
리쇼어링 기지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방분권과 자치의 정신에 맞게
유치 지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여,
기존 혁신도시들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지방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은 바꿔 주셨지만,
국회는 앞으로도 2년 가까이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이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아무리 일하고 싶어도
야당과의 협치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존경하는 김진표 국회의장님께서
지난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국회 중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저는 하루라도 빨리 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의 반대로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 중진협의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도 적어도 이것만큼은
마음을 열고 받아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안하신
개헌과 선거법 개정, 국회 특권 내려놓기 등도
이 기구를 통해 충분히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저와 국민의힘은 국가 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면
민주당과 협의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정기국회 기간 민생법안을 협의할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민통합, 민생경제 회복, 미래 도약의 3대 기조 하에
100대 입법 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약자와의 동행을 목표로 하는 국민통합 입법과제에는
납품단가 제값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법안,
살기 좋은 임대주택을 만드는 법안,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장애인 지원 법안 등을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입법과제로는
부모급여 신설 등 육아부담을 완화하는 법안,
금융시장 활성화, 일자리‧투자 세제지원 등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법안,
각종 재난‧재해를 예방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
서민주거 안정과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법안을 포함시켰습니다.

미래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법안들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이렇게 100개의 법안을 마련해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도 통과시킬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민주당 역시 소위 7대 추진 민생법안을 내놓았습니다.

자유민주의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맞지 않는
포퓰리즘 법안들이 대부분이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특히, 소위 '노란봉투법'은
한시가 급한 노동시장 개혁에 역행하는
'불법파업 조장법'입니다.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또한,
쌀 공급 과잉을 오히려 심화하고 미래 농업 발전을 저해하는
'농업 고사 법안'입니다.

하지만, 한 걸음 양보해서 살피면,
우리 당이 추진하는 법안들과
취지를 같이 하는 법안들도 있습니다.

비교적 쟁점이 적거나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법안들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형식보다 내용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협치와 소통의 틀을 확대하는 데
보다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국회가 국정의 중심이라는
분명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의장단 만찬을 통해 이러한 뜻을 밝혔으며,
한남동 공관이 문을 열면 여야 의원들과 수시로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식사도 나누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 대표가
언제든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협치만 제대로 될 수 있다면
저는 여당 대표 패싱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도전과 응전에 강한 나라입니다.

국제 질서의 재편기, 전세계가 혼란에 빠진 지금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가장 큰 기회일 수 있습니다.

공정과 상식의 힘, 자유와 연대의 동력으로,
한 걸음 앞서가는 응전 태세를 갖춥시다.

강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갑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